‘출마 임박’ 박영선, ‘정책 선점’ 우상호… 與 양자대결 압축

서울 與의원 찾아간 박영선 “출마 선언 임박”
맞대결 우상호 정책 이슈 선점 “朴 출마 기사만 한 달”
제3후보론 수면 아래로… 설 연휴 경선 본격화 전망
  • 등록 2021-01-18 오전 12:00:00

    수정 2021-01-18 오전 12: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4·7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이 17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 간 양자대결로 모이고 있다. 박 장관이 서울이 지역구인 여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며 출마 의지를 전달하는 가운데 일찌감치 출사표를 낸 우 의원은 환경 관련 공약을 공개하며 정책 이슈를 선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내일을 꿈꾸는 서울’ 정책발표 4탄 ‘2030그린서울 프로젝트 공기 질 개선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최근 서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들과 계속 만나며 시장 선거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 만큼 소규모로 만남을 이어가는 중이다. 당에도 출마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달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개각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박 장관이 서울의 여당 의원들과 만나 출마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마에 앞서 의원들을 만나는 데에는 86운동권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우 의원과 비교해 당내 기반이 약해 미리 접점을 넓히려는 것으로 봤다.

같은 날 우 의원은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서 디젤차를 퇴출시키겠다”고 약속하며 ‘2030 그린서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두 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과 코로나19 방역 및 피해업종 지원 대책에 이어 네 번째다. 집권여당에서 서울에 출마한 유일한 예비후보로서 정책이슈를 먼저 선점해 후발 주자보다 앞서겠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박 장관을 향해 “출마 여부를 놓고 한 달 가까이 기사만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 아니”라며 “결심을 했다면 속히 출마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의 개각이 선행해야 하는 만큼 직접적인 비판보다 “박 장관은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인 만큼 아름답고 좋은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박 장관의 결심과 우 의원의 선제적 행보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등판 등 제3후보 등장 가능성은 일소되는 모양새다. 장고가 길어진 박주민 의원 역시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서울시장 선거는 정책이 가장 중요하고 준비 기간도 길어야 하는 만큼 현재 거론되지 않던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께 경선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할 계획이다. 설 명절간 ‘밥상머리 화두’를 차지한 후 내달 말쯤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복안이다. 단일화까지 논의 중인 야권보다는 진도가 늦으나 박 장관의 출마로 경쟁 구도가 갖춰지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도깨비시장 한 식당에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집행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듣다가 식당 주인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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