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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靑민정수석 잔혹사…신현수 출근 앞두고 靑폭풍전야(종합)

나흘간 ’숙고의 시간‘ 가진 신현수 22일 출근
잔류냐 사퇴냐…“사퇴할 것” 관측 우세해
사퇴하면 文 레임덕 가속화…檢 갈등 시즌2
잔류해도 文 타격 불가피…갈등 재발 ’폭탄‘
  • 등록 2021-02-22 오전 12:00:00

    수정 2021-02-22 오전 12:00:00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검찰개혁’ 끝장을 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숙명일까. 민정수석 ‘잔혹사’가 어김없이 지속되고 있다. ‘국론분열의 중심’ 조국 초대 민정수석부터 ‘다주택 논란’ 김조원 전 민정수석,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등 터진’ 김종호 전 민정수석에 이어 신현수 민정수석까지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조국부터 신현수까지…민정수석 잔혹사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부터 2019년 7월까지 2년 2개월간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민정수석 재임 시절에는 비교적 논란 없는 평온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러나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면서부터 파장이 일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 등 의혹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비리를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목소리와 조 전 장관의 편에 선 목소리로 여론이 양분되면서 국민적 피로감이 극심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40% 극초반까지 하락했고(리얼미터 집계 기준) 결국 문 대통령의 사과와 조 전 장관의 사퇴로 귀결됐다. 임명 35일 만이었다. 뒤를 이은 김조원 전 수석은 임기 후반 부동산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청와대 고위 참모진에 1주택 보유를 권고했는데, 서울 강남 지역에만 아파트 두 채를 가진 김 전 수석이 그대로 사퇴해 ‘직보다 집’을 택했다는 비판을 샀다. 아울러 김종호 전 민정수석 역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의 갈등을 제대로 조율하지 못 했다는 책임을 지고 임명 4개월 만에 경질됐다.

‘해결사’ 신현수, 악수됐다…사퇴 유력

이처럼 어수선한 민정수석실을 정리할 ‘해결사’로서 지난 1월 1일 임명된 것이 신현수 민정수석이다. 특히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흉’으로 작용했던 법무부와 검찰 간 갈등을 중재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그러나 신 수석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일방적인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 사의를 밝히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신 수석은 18~19일 휴가에 돌입, 22일 출근을 앞두고 있다. 신 수석의 사의를 만류해온 청와대는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이후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사의의 직접 원인은 지난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신 수석과 조율 없이 발표한 검찰인사였지만, 이광철 민정비서관과 갈등설 등에 더해 박 장관이 문 대통령의 재가가 없이 기습적으로 인사를 발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까지 나왔다. 청와대는 의혹 제기 때마다 강하게 부인했지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재가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유감을 표했다.

22일 출근하는 신 수석이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일련의 과정에서 신 수석의 문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깨졌을 것이라는 추측에서다. 휴가 동안 신 수석이 지인들에게 박 장관과 평생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문제는 이 경우 본격적으로 정부와 검찰 간의 갈등 ‘시즌 2’가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문 대통령이 ‘추·윤갈등’에 사과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검찰과의 관계개선을 꾀했던 것이 불과 한 달여 전이다. ‘그나마 있었던’ 검찰 출신 신 수석을 내쳤다며 검찰이 더욱 거세게 반발할 위험이 있다. 짧은 ‘휴전’이 끝나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사의를 만류하고 붙잡았던 만큼, 신 수석의 사퇴는 문 대통령의 레임덕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다만 신 수석의 잔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이 경우에도 문 대통령의 내상은 불가피하다. 문 대통령의 검찰 인사안 재가를 둘러싼 의문이 해소되지 않아서다. 특히 이번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여권에서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를 밀어붙이는 등 검찰과 다시 각을 세우고 있고, 박 장관도 이에 동의한다는 주장이 있다. 신 수석이 재임할 경우 법무부와의 갈등이 계속 될 수밖에 없고, 문 대통령으로서는 터질까 불안한 ‘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 된다.

신현수 민정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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