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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팀을 이뤄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2라운드 포볼 매치에 출전해,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매치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임성재와 무뇨스는 12번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갔지만, 13번홀(파4)에서 무뇨스가 3.3m 버디를 잡아 이 홀을 따냈고 17번홀(파4)에서 셰플러와 번스가 모두 보기를 범해 극적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팀을 이룬 김주형은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를 상대해 3홀 차로 졌다. 김주형·마쓰야마는 11번홀까지 5타 차로 크게 뒤지고 있었지만 12번홀(파5)과 14번홀(파3), 15번홀(파4)에서 김주형이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3홀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도미 홀인 16번홀(파5)을 버디로 비겨 그대로 승리를 내줬다.
김주형은 “초반에 흐름을 못 잡아 아쉽다. 내가 초반에 잘 풀리지 않아 마쓰야마도 마음 편하게 플레이하지 못한 것 같아 좀 미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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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팀으로서는 마지막 매치가 아쉽다. 16번홀까지 무승부를 이룬 코너스·펜드리스와 호셜·호마의 승부는 마지막 2개 홀에서 결정됐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출전하는 호마는 17번홀(파4)에서 1홀 차로 앞설 수 있는 4m의 결정적인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꼭 성공해야 하는 3.3m 버디를 집어넣어 승리를 확정했다.
바로 전주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온 호마는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연이틀 승전고를 울리며 활약했다.
반면 이날 승점을 1점 밖에 따지 못한 인터내셔널 팀은 미국에 2-8로 크게 끌려가고 있다. 총 15.5점을 먼저 기록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1994년부터 시작된 프레지던츠컵에서는 미국이 11승 1무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보내고 있다.
대회 셋째 날 우승이 조기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 25일 열리는 3라운드는 포섬 4경기, 포볼 4경기 총 8경기가 열린다. 그중 미국이 7경기를 승리하고 한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AP통신은 “미국은 이틀, 10경기 동안 총 170홀을 돌았고 그중 160홀에서 리드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스피스·토머스, 캔틀레이·쇼플리도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있다.
한편 이날 4만 여명의 팬들로 가득한 퀘일 할로 클럽에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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