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의 일침 "이천수, 아직 날카롭지 않다"

  • 등록 2010-08-18 오후 2:20:28

    수정 2010-08-18 오후 2:30:52

▲ 조광래 감독, 이천수

[김포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사령탑 조광래 감독이 최근 J리그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천수(오미야아르디쟈)에 대해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조 감독은 18일 오후1시40분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입국인터뷰에서 "이천수 선수가 J리그 데뷔전에서 열심히 뛰었고, 몇 장면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예전의 날카로운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2006독일월드컵 당시 토고와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서 골을 넣는 등 한국축구대표팀의 공격 옵션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난조를 보여 남아공월드컵 본선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팀 관련 문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연봉 미지급으로 인해 전 소속팀 알 나스르와 마찰을 빚은 끝에 스스로 팀을 떠났고, 최근 J리그 클럽 오미야 아르디쟈에 입단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대표팀 측면자원 박주호(주빌로이와타)의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며, J리그 경기장을 찾았다가 상대팀 오미야의 측면공격자원으로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천수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봤다.

경기 당일 이천수의 플레이에 대해 조 감독은 "여러가지로 준비하는 자세는 좋았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가 언제까지 갈 지는 결국 선수 자신에게 달린 것"이라 덧붙여 아직까지 충분히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아울러 "언젠가 좋은 모습을 되찾으면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여 A팀 재발탁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원론적인 입장 표명 이상의 뉘앙스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어 조광래 감독은 일본에서 직접 관찰한 대표팀 멤버들의 경기력에 대해 한 명 한 명 자세한 설명을 들려줬다.

박주호에 대해 "감독의 지시로 인해 수비적인인 역할을 소화해 다소 실망스러웠다"고 설명한 그는 "감독의 지시에 잘 부응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확인한 것은 소득"이라 덧붙였다.

공격수 이근호(감바오사카)에 대해서는 "이젠 정신을 차린 것 같다"는 표현을 쓰며 만족감을 나타내는 한편, "움직임을 좀 더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나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는 세컨드 움직임을 다듬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영철에 대해서는 "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득점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앞으로도 대표팀에 꾸준히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역할에 대해 "늘 즐거움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대표팀 감독으로서 영리한 선수를 한 명 한 명 발굴할 때마다 더 없이 즐겁다"고 언급한 그는 "내가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들이 거의 깨달은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수비 밸런스, 2선 침투 타이밍 등을 조금 더 보강하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귀국한 조 감독은 저녁에 열리는 성남과 제주의 FA컵 8강전을 지켜보기 위해 곧장 성남탄천종합운동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오는 9월7일 열리는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비 작업에 돌입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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