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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푸른 군단'이 '황선홍 밴드'를 꺾고 2010년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클럽으로 등극했다.
수원삼성(감독 윤성효)은 24일 오후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2010 FA컵 결승전에서 염기훈(전반26분)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고, 통산 3번째(2002, 2009, 2010) 우승컵을 거머쥐며 최다 우승 부문에서 전남드래곤즈, 전북현대 등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수원은 우승트로피를 비롯해 상금 2억원과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2011년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확보해 경사가 겹쳤다.
반면 부산은 3만여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으나 한 골 차로 분루를 삼켰다. 부산은 1억원의 준우승 상금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됐다. 단판제로 승부를 가리는 결승전의 특성상 양 팀 모두 실점 방지에 역점을 두고 카운터어택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수원과 부산 공히 중원 주도권 다툼을 쉼 없이 전개하며 흐름을 장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선제골 겸 결승골은 전반26분에 나왔다. 부산의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볼을 받은 수원 공격수 염기훈이 아크 정면 방향으로 드리블하다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양 팀은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통해 추가골(수원)과 만회골(부산)을 노렸다. 부산은 한상운(후반1분)과 김근철(후반32분)을 투입했고, 후반39분에는 수비수 김대건을 빼고 이정호를 기용했다. 수원은 호세모따(후반21분)와 하태균(후반45분)을 그라운드에 들여보내 맞불을 놨다.
후반 들어 부산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여러 차례 좋은 찬스가 나왔지만 밀집대형을 이룬 수원의 디펜스라인을 뚫어내지 못했고, 결국 수원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부산아이파크 0-1 수원삼성(FA컵 2010 결승전)
▲일시 및 장소
2010년 10월24일 오후4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관중 3만1,141명)
▲득점자
염기훈(전반26분/수원삼성)
▲부산아이파크(감독 황선홍) 3-4-1-2
FW : 정성훈9 - 한지호22
AMF : 박희도30(H.한상운20)
MF : 김창수27 - 유호준14(후32.김근철) - 박종우23 - 박진섭2
DF : 박우현33 - 김응진29 - 김대건5(후39.이정호4)
GK : 이범영
▲수원삼성(감독 윤성효) 3-4-3
FW : 염기훈26 - 신영록3(후21.호세모따) - 이상호7
MF : 문민귀32 - 홍순학15(후45.하태균) - 김두현4 - 리웨이펑5
DF : 최성환25 - 황재원42 - 곽희주29
GK : 하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