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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화계를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는 ‘변호인’이 최근 일부 극장에서 대규모 티켓 예매와 취소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상영 15~20분 전 티켓 예매를 취소하면 환불이 가능한데 이러한 시스템을 악용해 누군가가 일반 관객들로부터 ‘변호인’ 관람을 방해하기 위해 이러한 ‘티켓 테러’를 벌이고 있다는 설이다.
상황 파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변호인’은 일단 전국 800여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일일이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확인이 어려운 셈이다.
실제로 롯데시네마 관람권 당담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너무 많은 곳에서 상영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을 일일이 파악하기 쉽지 않다”며 “하지만 ‘변호인’의 경우 사전에 관람권 주문이 눈에 띄게 많다거나, 대량 취소가 될만한 상황이 지금까지 집계된 것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 벌어진 일인지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변호인’의 배급사인 NEW 역시 사태를 파악 중이다. NEW의 한 관계자는 “티켓테러라는 소문을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 알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영화계에선 하나의 해프닝으로 간과해서 될일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 대규모 예매 취소 사태가 영화‘ 어떤 시선’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 인권영화인 ‘어떤 시선’은 특정 소수가 티켓의 대부분을 산 뒤 상영 직전 취소해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박정범, 신아가 등 감독들은 “영화를 보고자 하는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영화에 동의하지 못한다면 영화를 보지 말거나 관객과 대화에 참여해 의견을 피력하라”는 공식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현재 개봉 1주차 17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000만 관객 영화’인 ‘7번방의 선물’과 ‘광해’보다 빠른 속도로 흥행 질주 중이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다. 배우 송강호와 김영애, 임시완 등이 주연했으며 오달수, 조민기, 곽도원, 류수영 등이 얼굴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