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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휴대폰’..중국 더이상 기회의 땅 아니다

스마트폰 수요 줄고 샤오미 등 토종업체에 밀려
현대·기아차도 시장 축소, 토종업체 공세 등 ‘이중고’
  • 등록 2015-08-31 오전 7:52:57

    수정 2015-08-31 오전 7:52:57

[이데일리 장종원 김형욱 기자] 중국 일간지 인민망(人民網)이 지난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의 명품’에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뽑혔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는 중국인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샤오미·화웨이 등 자국업체들의 스마트폰이 더 인기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질이 좋지 않은 중국 자동차 기업에 밀릴 리 없다고 생각했지만 창청, 비야디(BYD) 등 토종업체들의 성장은 놀라웠다. 저가 공세에다 성능까지 개선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은 중국 소비자들의 ‘중국차 사랑’을 더 강화시켰다.

더 큰 문제는 중국 토종업체들의 공세가 중국 시장에서만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중국은 경기둔화, 소비침체 등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자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위안화 평가 절하’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삼성전자, 5위까지 추락..‘샤오미’에 밀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달렸으나 1년 만에 5위까지 밀려났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파상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9%로 전분기 10%에서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미끄러졌다.

샤오미와 화웨이가 각각 18%, 16%로 1, 2위를 차지했고 애플은 12%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도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앞섰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부진으로 글로벌 1위 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중국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자국 제품으로 채우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반드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을 ‘7대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지정하고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최근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3위인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제안한 것은 중국의 반도체 육성 의지를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었다.

현대·기아차 고전..‘시장 축소·경쟁 심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회사도 중국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토종업체들의 선전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은 최근 5년 새 폭발적인 자동차 수요 증가로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으나 올 들어선 성장이 둔화하는 중이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에 따르면 올 1~7월 중국 완성차 판매량은 1315만6000대로 전년보다 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7월 들어선 146만9000대로 전년보다 6.9%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진출 이래 10여 년 이상 줄곧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현지 3위를 지켜 왔으나 최근 들어 이 위치마저 흔들리고 있다. 올 1~7월 중국 판매량은 89만8000대로 9.2% 줄었고 점유율도 8.0%까지 떨어졌다.

특히 7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32.8% 줄어든 8만4000대로 도요타(9만6000대)에 뒤졌다. 오히려 혼다(7만2000대)와 닛산(6만5000대) 등에 쫓기는 모양새다. 감소 폭 역시 주요 회사 중 가장 컸다.

엔저를 앞세운 일본 회사와 저가 SUV를 앞세운 중국 회사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된 형국이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은 중국을 통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업체들에 더 큰 위기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성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린 매개체였다”며 “현지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가 이어지는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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