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무대에서 결정된다..즉흥극 '까마귀의 눈'

10월 11일부터 '소극장 판' 공연
이상의 '오감도' 시제1호서 출발
  • 등록 2019-09-28 오전 7:10:01

    수정 2019-09-28 오전 7:10:01

‘까마귀의 눈’ 연습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극단의 도전적인 프로젝트 ‘연출의 판’이 연출가전 ‘까마귀의 눈’을 선보인다.

‘연출의 판’은 부새롬, 전인철, 박지혜 등 신진 연출가의 창작 산실로 자리 잡았던 ‘젊은연출가전’이 이름을 바꾼 것이다.

연극의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다양한 형식을 시도한 연출가와 함께 실험극장 ‘소극장 판’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까마귀의 눈’은 ‘13인의아해(兒孩)가도로로질주하오.’로 시작되는 이상의 대표작 ‘오감도’ 시제 1호에서 출발한다.

‘오감도’는 난해한 문장과 파격적 문법구조로 1934년 발표와 동시에 거센 비난을 받은 문제작.

확고한 작품세계를 추구하는 연출가 김철승은 ‘오감도’에서 출발해 이상의 작품과 주변인물에 이르는 삶 전반에 대한 탐구를 즉흥극 형태로 풀어낸다.

공연 시작 직전 배우의 역할이 결정되고, 연출이 직접 무대에 올라 순간순간 대사와 지문을 제시한다.

연출의 감각, 배우의 감정,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공연 중에 배역이 바뀌거나 결말이 달라지기도 한다.

관객들은 마치 미술관을 거닐 듯 객석과 무대가 구분돼 있지 않은 공간을 이동하며 관람한다.

관객의 동선을 포함한 극장 안 모든 요소가 작품의 변인(變因)이 되는 독특한 형식을 구현하기 위해 매회 단 30명의 관객만 입장 가능하다.

연출가 김철승은 “무대 위 가장 살아있는 순간을 찾고자 한다” 며 즉흥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연은 10월 11일부터 11월 3일까지 매주 목, 금, 토, 일 소극장 판에서 열린다.

티켓 가격은 3만원.

‘까마귀의 눈’ 포스터(사진=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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