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ELS의 유혹]연 28%…두자릿수 상품 속속

코로나19 이후 ELS발행, 전년대비 50~80% 이상 줄어
증권사, 고수익 내세워 활로 모색
  • 등록 2020-05-28 오전 12:10:00

    수정 2020-05-28 오전 12:10:00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 최대 28%’

고리사채업자가 제시한 대출금리가 아니다. 키움증권이 27일 선보인 주가연계증권(ELS) 수익률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이들 주가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 28%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가운데 두자릿수 수익률을 내세운 ELS 주가연계증권(ELS)이 잇달아 발행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또 한차례 출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만 해도 연 7~8% 수익률을 제시한 ELS가 대부분이었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으로 번진 3월 이후에는 10% 이상 수익을 제시하는 ELS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ELS 발행액 자체는 올해 1~2월 각각 6조원대에서 3월 3조원대로 급감했고 4월 2조원대로 줄어든 데 이어 5월 들어서는 9500억원 수준에 머물 정도로 위축됐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그 전에 발행한 ELS가 속속 손실구간에 진입하자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시가 어느 정도 회복된데다 그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률을 대폭 높인 ELS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ELS는 옵션형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면 옵션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고수익이 가능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특히 롤러코스터를 보였던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20%가 넘는 수익을 제시하는 ELS도 선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ELS가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을 추구하는 ‘고난도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특히 각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작년말 고점을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녹인(Knock-In·원금 손실) 레벨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차 폭락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우려요인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별종목 연동형 상품은 대부분 원금 비보장형으로 변동성을 이용해 만든 상품”이라며 “수익률은 높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상품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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