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넘어 EU·미국 친환경 투자…풍력株도 바람 탔네

정부 '그린 뉴딜'에 美·EU도 정책 효과 긍정적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코로나19에도 수주 원활
"한국도 시장 성장 본격화…기대감 유지"
  • 등록 2020-07-17 오전 2:00:00

    수정 2020-07-17 오전 2:00:00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으로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풍력 발전 관련주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서도 관련된 정책 모멘텀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풍력주 주가.[이데일리 김다은]
실제로 EU는 ‘그린 수소’ 관련 투자를 발표했다. 그린 수소 정책을 위한 재생에너지는 유럽의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 해상 풍력을 통해 조달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역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2035년 탄소배출 제로 전력 체제’를 발표하며 재생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관련주로 부각받고 있는 종목들은 씨에스윈드(112610), 유니슨(018000), 삼강엠앤티(100090), 케이알피앤이(060900) 등이다. 특히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나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주가 흐름 역시 양호하다. 지난 2~3개월간 코로나19 이후 경제 부양책으로서의 ‘그린 뉴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기대감에 올랐던 차익 실현 매물에도 불구, 16일 하루 만에 삼강엠앤티는 11.10% 오르고, 씨에스윈드(112610) 역시 7.99% 올라 거래를 마치는 등 시장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법인 등을 통해 풍력 타워 관련 수주를 받고 있다. 현재 올해 수주 목표치의 90%에 달하는 6억 달러 이상의 수주를 확보해 이미 달성률이 90%를 기록,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계약 사안을 고려하면 올해는 목표치의 초과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각 국가의 재생에너지 정책으로 글로벌 풍력 시장의 성장성 역시 강화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강엠앤티 역시 강관, 조선 기자재 등 조선 관련 부품을 생산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상 풍력 발전기의 하부 구조물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해상 풍력 하부구조물 관련 신규 수주만 2030억원에 달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도 견조한 수주 덕에 올해 연간 매출액만 32%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풍력 발전을 새로운 사업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이어가는 업체도 눈에 띈다. 폐기물을 연료화하는 ‘바이오 증유’ 사업이 본업이었던 케이알피앤이는 지난 달 대한그린에너지와 100억원 규모의 투자하는 ‘칠산 해상풍력 공동개발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일에는 오는 31일까지 강구풍력발전과 여수삼산해상풍력의 유상증자에 각각 10억원씩을 출자해 풍력발전 단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기존 신재생 에너지에 발전 가능성이 큰 풍력 발전 등을 결합해 종합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16일에는 상호명을 ‘대한그린파워 주식회사’로 변경하고 정관에 태양광과 풍력 시스템 공사 등을 추가했다.

한 연구원은 “해상 풍력은 글로벌 그린 뉴딜 정책이 핵심 수혜가 될 것”이라며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 역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 추진 등이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개화가 시작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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