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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전세계 주식 들썩…닌텐도 주가도 뚝

반도체 수급난에 차량용 반도체·파운드리 업체 주가↑
가격인상 따른 영업익 감소 전망에 자동차·게임기株는↓
  • 등록 2021-01-27 오전 1:30:00

    수정 2021-01-27 오전 7:37:07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반도체 수급난에 전세계 주식이 들썩이고 있다. 당장 반도체 업체들은 몸값이 오르며 주가가 뛰었지만, 자동차 업체 등은 반도체를 비싼 값에 구해야 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내려앉았다. 심지어 반도체 수급난은 게임기를 만드는 닌텐도 등의 주가까지 끌어내리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TSMC ADR은 이번달 들어(현지시간 25일 기준) 총 19.7% 상승했다. NXP세미콘덕터도 같은 기간 9.7% 올랐다. 뿐만 아니라 일본시장에서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이날 기준 24.9% 올랐고, 도시바 역시 17.9% 올랐다. NXP와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차량용 반도체를 만드는 업체로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2~3위 업체다. 도시바 역시 차량용 반도체를 만든다. 그리고 TSMC는 이들이 설계한 칩을 위탁생산한다.

이들의 주가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 차량용 반도체가 전세계적으로 부족하다는 보도가 잇따라 전해지면서다. 코로나19 이후 가뜩이나 PC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반도체가 불티나게 팔렸는데, 미국이 중국 SMIC를 제재하면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크게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SMIC의 반도체는 기술력이 높진 않아도 자동차나 가전에 많이 탑재돼 왔다. 이러한 반도체 품귀현상에 차량용 반도체 업체 뿐 아니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까지 함께 주가가 뛰고 있는 것이다. 실제 TSMC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고, NXP나 르네사스 등은 이미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반대로 반도체 가격 인상에 울상을 짓는 종목들도 적지 않다. 우선 자동차 업계가 문제다. 자동차에 탑재할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에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반도체 수급난에 미국 텍사스주 공장에서 감산계획을 발표한 토요타자동차는 이달 들어 5.74% 내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는 4.01% 올랐으니 낙폭이 두드러진 셈이다. 한국 자동차 업체의 경우 아직 반도체 수급이 양호한 편이여서 영향을 아직 받진 않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사들이 상대적으로 고마진이면서 수요가 견조했던 타 산업용 반도체 생산에 주력한데 비해 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일시적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아직 영향이 적으나 중장기 원가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반도체 수급난은 게임기 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공급업체로썬 스마트폰, PC, 데이터센터, 차량용 반도체를 우선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하량이 적은 게임기용 반도체는 생산 우선도가 낮기 때문이다. 이에 일본 닌텐도는 최근 주가가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이달 들어 5.51% 내렸고, 소니 역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상승하다가 최근 들어 주가가 꺾이면서 이달의 주가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야스다 히데키 에이스 경제연구소 시니어애널리스트는 “플레이스테이션5는 지난해 11월 발매 이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품절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반도체부족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소니와 닌텐도는 당분간 시장의 수요에 맞춘 공급이 가능하지 않을 수 있어 올해 4~6월엔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투자자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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