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KIA 선수단에 직접 사과 "과오 되풀이 않겠다"

  • 등록 2010-08-30 오후 3:20:21

    수정 2010-08-30 오후 3:22:31

▲ KIA 선수들과 만나 직접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김진우. 사진=KIA 구단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KIA의 '임의탈퇴' 신분인 투수 김진우가 30일 오후 1시 광주구장에서 훈련 중이던 선수단을 찾아 깊은 사과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진우는 선수단이 모인 덕아웃에서 "그동안 많은 반성과 눈물을 흘렸다. 선수단에 많은 폐를 끼쳐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그는 "다시 팀에 합류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선후배와 동료 선수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두 번 다시 지난 날의 과오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김진우의 인사를 받은 선수단은 모두 박수로 화답했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서재응은 "이왕 합류했으니 주눅도 들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고 타이거즈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라. 앞으로 동료로 대하겠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차일목도 "선수협 회의 참석차 서울로 상경한 김상훈 선배가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 것이다. 선수단에서 어렵게 결정해 너를 받아들였으니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려 좋은 모습과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아직 확실히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 네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다"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선수단 전체의 뜻을 정리한 이대진이 "이제 너와 우리는 한 식구다. 그동안을 돌이켜보고 같은 실수를 절대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예전의 행동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가족이다. 환영한다"고 후배의 합류를 축하했다.

이날 김진우는 약 10여분간 선수단과 만남을 가진 후 그라운드에서 황병일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에게도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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