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SK에 새 둥지를 틀게 된 박상오. 사진=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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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FA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박상오(31)가 사인앤트레이드로 서울 SK 유니폼을 입는다.
부산 KT 구단은 원 소속 구단 재협상 마감일인 24일에 자유계약선수 박상오와 재계약을 체결한 뒤 SK로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010~11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박상오는 올 시즌 FA 신분을 얻어 원 소속 구단인 KT와 재계약 결렬 후, FA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타구단 영입 의향서를 받지 못해 KT와 재협상을 벌였다.
결국 계약 기간 4년에 지난 시즌 보수보다 약 19% 오른 총보수 3억2000만원(연봉 2억8000만원, 인센티브 4000만원)에 합의했다.
곧바로 KT는 박상오와 차기 시즌 국내 선수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SK에 양도하고 SK는 1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양도하는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로써 박상오의 최종 행선지는 SK로 결정됐다.
KT 입장에선 박상오를 붙잡기에 샐러리캡의 압박이 만만치 않았다. KT는 박상오가 팀을 떠날 것을 대비해 FA 자격의 서장훈을 영입했고 창원 LG로부터 가드 김현중과 슈터 오용준을 데려왔다. 박상오와 같은 포워드인 김도수와도 2억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반면 SK는 성실한 플레이로 팀 공헌도가 높은 박상오의 가세로 포워드진의 약점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SK는 지난 시즌 부상선수가 속출하면서 포워드진의 열세를 절실히 느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