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수비, 최강 브라질 상대로 경쟁력 증명할까?

  • 등록 2013-10-09 오후 3:00:03

    수정 2013-10-09 오후 3:04:42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8일 오후 경기 파주NFC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A매치 평가전은 홍명보호의 진정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홍명보호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6경기에서 1승3무2패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결고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 원톱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진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상대적으로 수비진에 대한 평가는 후한 편이다. 6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짧은 시간임에도 비교적 수비 조직력을 잘 갖춘 모습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수비진이 제대로 된 시험대에 오르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지금까지 홍명보호가 상대한 팀들 가운데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세계 톱클래스라고 할 만한 수준은 없었다. 진정한 평가를 치렀다고 보기 어렵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브라질전은 홍명보호 수비 라인의 현주소를 가늠할 귀중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공격 진영은 화려함 그 자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채워져있다. ‘펠레의 재림’으로 불리는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파리 생제르망), 헐크(제니트), 알렉산드레 파투(코린치아스) 등의 스트라이커는 물론 파울리뉴(토트넘), 하미레스, 오스카(이상 첼시) 등 미드필더들도 공격수 못지 않은 득점력을 자랑한다.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마이콘(AS로마),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등 측면 풀백들은 수비수라는 본분을 잊을 정도로 왕성하게 공격에 가담한다. 심지어 다비드 루이스(첼시), 단테(바이에른 뮌헨) 등 중앙 수비수 조차 세트피스 등의 상황에서 큰 키를 이용한 득점 사냥에 능하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선수가 언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번 브라질전에 키 포인트는 수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다. 그런 팀과 싸울 수 있는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경기다”고 의미를 부여한 홍명보 감독은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게 아니다. 모두가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며 전방부터의 강한 압박을 주문하고 있다.

수비를 직접 책임지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브라질에 0-3 패배를 경험한 중앙수비수 김영권(23·광저우)은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좋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져서 이번엔 수비수로서 이기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왼쪽 측면 수비수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도 “브라질이 워낙 개인 기량이 뛰어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라는 수능시험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방에서 값진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홍명보호. 과연 브라질이라는 거함을 상대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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