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쳉과 브루노 “20년 만입니다..잘 지내셨나요?” (인터뷰)

“우리가 외국 예능인 1세대”
“한국 그리워..다시 불러주세요”
  • 등록 2019-04-29 오후 3:15:28

    수정 2019-04-29 오후 3:15:28

보쳉 (사진=정준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1999년 방송된 KBS2 ‘한국이 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청년 보쳉과 이탈리아 청년 브루노가 배낭을 메고 국토 순례에 나섰다. 어눌한 한국어로 푸근한 시골 인심과 소통하며 우리 문화에 즐거워했던 두 청년. 외국 출신 예능인이 사랑받고 있는 요즘, 그 창시자였던 보쳉과 브루노를 20년 만에 만났다.

최근 방송계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키워드는 ‘외국인’이다. 시즌2를 준비하고 있는 JTBC ’비정상회담’, 그리고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물론, tvN ‘미쓰코리아’에서도 주인공은 외국인이다. 그러면서 심심찮게 회자되는 이름이 보쳉과 브루노다.

먼저 보쳉을 만났다. 서울 사당동의 한 레스토랑이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돼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억해주시고 저를 찾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지인이 운영하는 이 돈까스 가게에 투자를 했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면서 사업을 하고 있어요. 20년 전 방송 할 때보다 한국말이 조금 늘기는 했지만, 아직 서툴러서 미안해요.”

함께 방송 했던 브루노와는 연락이 끊겼다고.

“브루노와는 연락을 못하고 있어요. 그 때는 휴대전화가 없어서 서로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면서 연락이 두절된 거죠. 지금 다시 만난다면 꾸준히 연락하고 지낼 수 있을 텐데, 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요?”

보쳉은 외국인들이 최근 방송을 통해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챙겨보지는 않지만, 몇몇 방송들을 봤어요. 저희도 불러만 주신다면 한 번 출연해보고 싶어요. 어렸을 때보다 잘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웃음)”

브루노의 영상편지를 보는 보쳉(사진= 정준화 기자)
보쳉과 브루노의 만남은 아쉽게 불발됐지만, 브루노는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근황을 본지에 전해왔다. 그는 “20년 만에 인사드린다”며 “저를 기억해주실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저도 흰머리 희끗한 아저씨가 됐어요. 미국과 독일에서 배우 생활을 했고, 현재는 독일에 퓨전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조만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보쳉을 향한 그리움과 방송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보쳉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빨리 만나서 소주 한 잔 하고 싶어요. 또 노래 연습 좀 해야겠어요. 소주 마시면 또 노래방 안 갈 수 없으니까!”

브루노 (사진=정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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