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全공정 가능 엠플러스…전기차 성장과 같이 뛴다

2차전지 조립 자동화 설비 제조하는 엠플러스
중국, 유럽 중심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수주↑
SK이노베이션向 수주도 든든… 신공장으로 대응할 것
  • 등록 2020-02-17 오전 5:30:00

    수정 2020-02-17 오후 2:00:52

[청주(충북)=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전체적인 섹터의 분위기도 좋아졌습니다. 지난 2015년에도 테슬라가 본격적인 전기차를 발표함에 따라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지금도 그때와 비슷하게 전망이 밝습니다. 2차전지 조립의 전 공정이 가능한 만큼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고객사뿐만이 아니라 중국, 유럽 등의 배터리 업체와 함께 성장할 자신이 있습니다.” (김종성 엠플러스 대표이사)

충북 청주에 위치한 엠플러스 전경 (사진=엠플러스)
올해 완공된 제3신공장 가보니… 모든 공정 대응 및 자동화

2003년 설립한 2차전지 조립 자동화설비 업체인 엠플러스(259630)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 매출액 1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성장하는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확대가 이뤄짐에 따라 꾸준한 수주 증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해에서 올해로 이월된 수주 잔고도 1000억원이 넘는 만큼 올해 전망도 밝다.

실제로 지난 14일 둘러본 충북 청주시의 제3공장 내부는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A동과 B동 두 개로 구성된 공장에서는 쉴새없이 쿵쿵대는 기계음이 울려퍼지면서 2차 전지 조립 공정 장비들이 모습을 갖춰갔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조립 자동화 설비는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고객사뿐만이 아니라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된다. 제3공장은 연간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다.

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파우치형 2차 전지를 생산하는 5단계의 모든 공정에 필요한 설비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파우치형 2차 전지는 전해질과 양극재, 음극재 등을 주머니 형태의 필름에 넣어 제조한 형태의 2차 전지로, 기존의 각형이나 원통형보다 가격대가 낮고, 가볍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측은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파우치형 2차 전지를 채택하는 전기차 완성업체들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우치형 2차 전지가 확대될수록, 전 공정을 대응할 수 있는 엠플러스에겐 유리하다.

파우치형 2차 전지는 먼저 롤 형태의 극판을 잘라내는 ‘노칭’을 거쳐 이를 일정한 두께로 쌓는 ‘스태킹’을 거친다. 그 다음 전류를 일정하게 흐르게 하기 위해 한 곳으로 모으는 ‘탭웰딩’ 후 전지의 모양을 형성하고 밀봉하는 ‘패키징’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는 패키징 과정에서 들어갈 수 있는 가스 불순물을 빼내 안정성을 높이는 ‘디개싱’ 공정을 거친다. 엠플러스는 이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설비에 대한 제작 능력을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맞춰 수혜 기회 ‘무궁무진’

이 회사는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에 놓여 있는 만큼, 추후 성장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배터리 및 에너지 산업 연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연평균 성장률이 23.4%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오는 2022년부터는 전기차용 배터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돼 올해와 내년에 걸쳐 선제적으로 생산 시설을 갖추고 수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엠플러스는 중국 시장과 더불어 유럽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보고 있다. 현재 2025년까지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은 연평균 2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노스볼트, 폭스바겐 등 유럽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계획을 밝힌 만큼, 이 회사가 자동화설비를 공급할 기회도 커질 수밖에 없다.

주요 고객사인 SK이노베이션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도 호재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의 서산공장을 비롯해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중국 창저우와 옌청 등에 총 1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 추가증설을 계획 중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중 절반 가량인 831억원이 SK이노베이션향이었다”며 “공격적인 시설 증설에 나선만큼 SK이노베이션향 수주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1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 성장했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2018년 중국 업체들의 공장 건설 지연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해에는 원가 절감 노력 및 신공장 건축 효과로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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