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라모스 "모두가 마스크 쓴 한국인 모습에 안심"

  • 등록 2020-03-26 오후 2:15:23

    수정 2020-03-26 오후 2:15:23

LG 트윈스 외국인선수 타일러 윌슨(왼쪽)과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LG 트윈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다”

LG 트윈스 외국인 에이스 타일러 윌슨(31)은 인터뷰 내내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는 한국 국민들의 노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윌슨은 7일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다른 외국인선수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와 함께 고국으로 돌아갔다가 지난 22일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에 오자마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날 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마스크를 쓴 채 취재진 앞에 선 윌슨은 “한국 사람들은 기꺼이 헌신하고 희생하려는 자세가 돼있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이 얼마나 안전하고 잘 이겨내는지 알려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지금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 자체도 믿어지지 않는다”며 “한국에 있으면서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위생에 신경쓰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미국은 한국이 전혀 다른 세계이고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구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연습경기도 열리는 한국 상황을 얘기해주면 미국에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윌슨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세 번째 시즌인데 올해는 어느 해보다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주축 멤버들이 3~4년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느낌이 온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새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는 이날 처음 홈구장 잠실구장을 접했다.

LG 구단과 팬들은 라모스가 잠실구장 외야석을 향해 홈런포를 펑펑 쏟아내는 장면을 기대한다. 하지만 라모스는 “자신은 홈런을 치러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난 홈런을 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매일 경기에 출전하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그러다보면 자연스롭게 홈런도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하고 처음 해외리그를 경험하는 라모스는 “한국 생활은 처음이지만 걱정이나 부담은 없다”며 “아직 한국 투수들은 잘 모르지만 전력분석팀에서 알려주는 내용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연기됐지만 라모스는 조급해하지 않고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에 있는 가족들과 전화로 매일 영상통화를 주고받는다”며 “어머니가 늘 손 씻고,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사람들 많은 곳에 가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나도 그러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즌이 연기된 것은 아쉽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극복이 더 중요하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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