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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폭락에 이은 폭등을 반복하는 등 예측불허로 움직이면서 투자자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이럴 때는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금 가격은 계속 오른다”고 잘라 말했다.
“통화량(M2)을 명목 국내총생산(GDP)로 나눈, 즉 소득 중 얼마나 화폐로 갖고 있는지 나타내는 ‘마셜-K’가 급등하고 있어요.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풀린 자금 때문이지요. 이번 코로나19 때는 무제한 양적완화(QE)까지 나왔잖아요.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걸로 봅니다.”
김 교수는 “어마어마하게 돈이 풀린 와중에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발생할 것”이라며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금이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플레로 인한 화폐가치 하락기에는 실물자산이 금융자산보다 유리하다. 금은 실물자산 중에서도 대표적인 인플레 헤지용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나라 전체로 보면 중국 금융시장에 주목할 때라고 단언했다.
과잉 투자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중국 증시가 올해 바닥을 형성할 테니, 이때 주식을 매입해 국부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의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혜를 보는 기업들, 다시 말해 투자에서 소비로 성장 주도권이 넘어갈 때 과실을 얻을 내수 1등주를 싸게 매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투자 안정성이 중요한 건 맞지만) 연기금의 중국 금융자산 투자가 더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중국에 대한 인식이 더 나빠져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