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소연 미래통합당 후보가 맞붙는 대전 유성을이 4·15 총선 대전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4선 현역의원인 이 후보는 힘 있는 여당 중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5선 도전에 나섰다. 반면 김 후보는 정치 세대교체와 새 인물을 염원하는 바람을 이룰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를 향해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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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젋은 피’ 김 후보의 등장 이후 유성을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김 후보는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불법선거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김 후보는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대전성폭력상담소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후 통합당으로 이적한 김 후보는 이중 당적 논란으로 컷오프(경선 배제)된 신용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낸 만큼 전투적인 인물이다.
공식 여론조사가 진행된 적은 없지만 총선을 앞두고 기 싸움과 신경전이 치열해지면서 선거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당적을 여러 번 옮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를 향해 ‘철새’와 ‘카멜레온’이라고 지칭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같은 법조인 출신이지만 연령과 성별, 스타일이 대조된다는 점에서 유성을은 17대 총선 이후 가장 치열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덕연구단지 위치… 과학기술공약 대결 후끈
유성을은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유권자 대부분이 대덕연구단지에 속해 있다. 과학기술분야는 유성을의 지역 현안과 맞닿아 있는 만큼 각 후보의 공약도 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 후보는 △탈원전 정책 폐기 △연구과제중심 운영제도(이하 PBS) 폐지 또는 전면개선 △정부출연연구기관 정년 65세 회귀 추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김 후보는 “한국에는 실리콘밸리를 꿈꾸는 대덕테크노밸리가 있다”라며 “탈원전 정책 폐기와 대덕테크노밸리의 재건으로 대한민국 과학의 심장을 다시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