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괴델의 대화를 엿듣다

아이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짐 홀트|508쪽|소소의책
  • 등록 2020-06-03 오전 5:03:30

    수정 2020-06-03 오전 5:03:3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그가 여생을 보내기 위해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을 찾은 지 10년이 지났을 때쯤 출·퇴근길을 함께 걷는 친구가 생겼다. 스물 일곱 살이나 어렸던 수학자 쿠르트 괴델(Kurt Godel)이었다. 붙임성 좋고 잘 웃는 아인슈타인과 달리, 괴델은 늘 침울하고 비관적이었다. 두 사람은 외양부터 성격까지 달라도 너무 달랐지만, 항상 둘이서만 대화하길 원했다고 한다. 서로에게 위안을 얻었던 두 사람은 길 위에서 무슨 얘기를 나눴던 걸까.

이 책은 총 24편의 글과 15편의 ‘짧지만 의미 있는 생각’으로 구성됐다. 현대의 과학과 수학, 철학 분야에서 쟁점이 됐거나, 지금도 여전히 논쟁 중인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 편의 주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일반적인 개념을 쉽게 서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지식을 얻고 정당화하는지, 궁극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여러 사상가의 관점에서 보여주고 있다.

현 시대 최고의 과학 작가이자 철학자로 불리는 저자가 특유의 날카로움과 유머로 양자역학의 불가사의, 수학의 토대에 관한 질문, 논리와 진리의 본질 등에 대해 설명한다. 수학자 에미 뇌터부터 컴퓨터의 선구자 앨런 튜링, 프랙털의 발견자 브누아 망델브로까지 유명한 사상가뿐 아니라, 대중에게 홀대받은 사상가들의 인간적 면모도 보여준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끈이론 등 굉장히 심오한 개념을 칵테일 파티에서나 할 법한 잡담처럼 풀어내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힘, 순수한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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