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마켓인]경찰공제회, 해외주식 비중 제로…대신 국내주식 사들여

지난 3월 국내외 주식 전량 로스컷
5월부터 맥쿼리인프라 등 다시 국내 주식 매입 나서
  • 등록 2020-07-16 오전 2:30:00

    수정 2020-07-16 오전 2:30:00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경찰공제회가 해외주식 비중을 0%로 유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영향에 2분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국내와 해외주식을 대부분 팔았고, 추후 반등장에서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해외주식은 사들이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해외 증시는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반등폭도 국내 증시가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지난 5월부터 국내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전량 로스컷(loss cut·주가 하락이 전망돼 손절매 하는 것)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장중 1400선까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해당 리스크 관리 판단이 유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금까지 해외주식은 사들이지 않았다. 대신 그만큼 맥쿼리인프라(088980) 등 국내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부각되지만 경찰공제회는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전체에 투자해왔다”며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과 신흥국 등의 증시는 국내 증시만큼 반등세가 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해 코로나19 창궐 전 최고점 대비 84~85%수준을 회복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증시는 80%, 러시아나 인도 등의 신흥국 지수는 70~80% 수준을 회복해 국내 증시의 반등폭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대신 추가로 사들인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로 주가의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최근 인천대교 관련 국토교통부와의 국제 중재에서 승소하면서 배당수익률 상승 기대감이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제상업회의소(ICC)의 판정은 최종 구속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맥쿼리인프라의 거의 유일한 리스크가 제거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맥쿼리인프라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6.1%로 전망했다.

경찰공제회는 주식 투자 비중이 최대 10%로 다른 연기금이나 공제회와 다르게 주식 리스크를 줄이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검은 10월’로 불리는 글로벌 급락장에서도 주식 비중을 최소한으로 줄여 우수한 수익률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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