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카지노 업체’ 미투젠은 지난달 30~31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1304개 기관이 참여해 1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000~2만7000원) 최상단인 2만7000원에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864억원 규모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8일이다.
미투젠은 ‘소셜카지노’와 캐주얼 게임인 ‘솔리테르’, ‘트라이픽스’ 등 3개 장르에서 42개 이상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임회사다. 2015년부터 최근 5개년 매출 평균 성장률은 39%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과시했으며, 지난해 매출액 1027억원, 영업익 4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13%, 26.03% 증가했다. 2017년 지분 50.1%를 인수한 미투온(201490)의 자회사가 됐다.
회사는 지난해 최초 IPO를 선언 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실시했으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들자 상장을 올해 상반기로 연기했다. 당시 수요예측이 몰리면서 기관 자금이 분산된 데다 그에 앞서 상장한 게임회사들이 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불리는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일 금융위원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시작했다. 회사는 신주 16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다. 공모금액은 희망가액 최상단 기준 3840억원이며, 오는 26~27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2016년 설립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18년 최초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다가 감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상장을 재준비하면서 개발력 강화(엑스엘게임즈 인수 및 유망 개발사 투자)하고 게임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익 287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2018년 당시 감리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으며 다시 상장을 준비하며 내실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장외주가가 과열됐다는 우려도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최초 상장 때보다 자체 개발능력 역량 등이 향상된 것은 맞다”면서도 “장외거래가인 6만원선은 시장에서 구현되기 쉽지 않은 단가로 바이오가 아닌 이상 게임주로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