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9단지의 안전진단 탈락으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일대 아파트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다. 매수 문의가 끊기면서 9월 이후 매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고가보다 가격이 낮은 매물도 등장했다.
1일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월 중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단지~13단지에서 매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물론 계약 신고 기간이 1개월인 점을 고려할 때 추가 매매건수가 나올 수 있으나,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던 8월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앞서 지난 8월 6일 목동신시가지 7단지(전용 74㎡)는 16억 5000만원에 거래,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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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올해 말부터 안전진단이 더욱 강화되면서 미처 안전진단을 신청하지 않은 단지들도 불안한 상황이다. 6·17 대책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안전진단 관리주체가 지자체에서 시·도로 변경된다. 이미 지난 6월 이후 정밀 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들에 대해 현장 조사도 강화됐다.
상황이 이렇자 신고가보다 가격이 낮은 매물도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신고가 16억원을 찍은 목동6단지(전용65㎡)에서는 호가 15억 5000만원짜리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 사업 초기 단계에서 가장 예민한 사안은 ‘안전진단’이다”라며 “특히 재건축 사업은 규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에 따라 시세가 변동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