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의 edu틱!톡!]고교정보 블라인드, 공개 또는 비공개 정보는

  • 등록 2021-09-18 오전 9:02:00

    수정 2021-09-18 오전 9:02:00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고려대 전경(사진=뉴스1)
대입 공정성 강화방안 1단계를 시행하면서 2019 대입 면접에서부터 진행한 블라인드 평가가 서류에도 도입됐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서 출신학교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블라인드 처리해 서류 평가에 반영하지 않으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기재 시 이미 블라인드 항목을 기재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어떠한 항목을 블라인드 처리하고 이 때문에 입시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알아보자.

▶학교생활기록부에 고교명 기재 시 내용 전부 블라인드 처리 학교생활기록부에 고교명이 기재됐다면 전부 블라인드 처리한다. 수상이나 봉사활동에서는 교사의 기재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학교명을 입력하기 때문에 대학 측에서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한다. 그 외에 고교명이 블라인드 처리되는 항목을 표로 정리했다.

학적이나 수상, 봉사활동실적은 기재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 기록되는 사항으로 대학에서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한다. 하지만 창의적 체험활동 중 자율, 동아리, 진로활동 특기사항과 세부능력·특기사항, 행동특성·종합의견에 고교명을 기재할 수 없어 사실 블라인드 처리될 일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만약 기재하더라도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되므로 가뜩이나 줄어든 생활기록부 글자 수 낭비가 된다. 물론 교육청 차원에서 점검을 통해 수정하고 심지어 해가 지나서 정정 대장을 통해 수정하는 상황에서도 정정하고 있어 고교명 기재로 여기저기 블라인드 처리한 생활기록부가 입학사정관의 손에 들어갈 일은 거의 없다. 이외에도 인적사항의 학교코드, 지원자성명, 주민번호, 학적특기사항도 블라인드 대상이다.

▶‘고교명’만 블라인드 처리될까 이 외에도 학교 정보를 유추할 수 있는 모든 정보도 블라인드 대상이다. 고등학교 차원에서도 점검하고 삭제하거나 수정한다. 학교명 일부를 활용한 별칭이나 지역명도 이에 포함한다. 타 학교명도 대상이며 사립학교는 재단 이름도 포함한다. 이는 고등학교와 교육청 차원에서 점검하고 삭제하거나 수정하며 대학에서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한다. 또한, 평가 시에 사정관에 평가에 배제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대학이 똑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는 않아 조금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
▶고교정보 블라인드로 후광효과를 전부 차단할 수 있을까 학교명이나 학교명을 유추할 수 있는 정보를 모두 블라인드 처리하면 학생의 개인 역량 이외에 학교의 후광효과를 차단할 수 있을까. 일부는 가능하지만 전부 차단하기는 불가능하다. 고교유형을 유추할 수 있는 교과목 개설 현황이 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사항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개설했지만 선택하지 않은 과목도 모두 대학에 제공해 해당 학생이 3년간 어떠한 과목선택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일반고에서 배우지 않는 전문교과 관련 교과목 개설상황만 봐도 특목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과학고나 영재학교도 과학 교과의 전문교과 개설을 보면 쉽게 출신 고교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자사고에서 개설하는 AP과목이나 심화과목, 고급과목 등을 보면 쉽게 자사고인지를 유추할 수 있다. 일반고에서도 전문교과1 과목을 개설할 수 있지만 예산이나 인력에 한계가 있어 여러 과목을 개설하기는 어렵다. 또한 교육과정 클러스터나 주문형 강좌 같은 방법도 일반계고 보다는 특목고나 자사고가 활용하기 더 좋다. 클러스터나 주문형 강좌는 보충수업 등의 형태로 운영할 수 있지만 보충수업과는 다르게 정규 교과 시간에 운영한 과목처럼 교과학습 발달사항에 기재한다. 물론 과거와 달리 학교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후광효과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고교정보 블라인드에 따른 영향은 서울대 2021 대입 입시결과 발표를 보면 일반전형에서 과학고와 영재고의 합격자 수와 비율이 많이 늘어났으며 외국어와 국제고는 비율에서 소폭 늘어났다. 결국 일반고에서 합격자의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균형전형으로 주로 서울대 문을 두드리는 평범한 일반계고는 일반전형에 거의 지원하지 않아 전체적인 학생의 학력수준이 높다. 결국 내신경쟁이 치열해 정시 위주로 학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교육과정이 단조로운 일부 학교는 불이익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와 앞으로 다가올 고교학점에의 취지에 맞는 결과라 볼 수 있다. 학생의 수요에 맞게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이제는 필수고 고교정보를 블라인드 해도 이는 감출 수 없는 정보다. 교육과정의 운영은 고교정보 블라인드로 가릴 수 없는 학교의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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