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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그랑프리 서울대회 1차전에서 무려 28점을 올린 주포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독일을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0-25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그랑프리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남은 일본, 브라질과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한국은 역대 독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6승3패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한국은 높이와 파워에서 앞서는 독일을 맞아 안정된 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맞섰다. 특히 김연경과 한송이의 강타가 독일의 블로킹을 뚫었고 가운데에서는 센터 김혜진의 블로킹이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다.
2-0으로 앞서나가자 잠시 방심한 한국은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허점을 노출, 3세트를 20-25로 내줬다.
하지만 다시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간신히 4세트를 따내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7-18로 뒤진 상황에서 속공과 연속 블로킹으로 내리 3점을 올려 역전시킨 한국은 김연경의 고격과 상대 범실을 등에 업고 점수차를 벌린 뒤 결국 25-20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주공격수 김연경은 팀내 최다인 28득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최대 고비였던 4세트에서 거의 공격을 혼자 책임지면서 주포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