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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형 국제기구 유치..범정부적 '올인' 전략 통했다

독일 꺾고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유치
박재완 "대형 글로벌기업 들어오는 것"..유무형 효과 기대
  • 등록 2012-10-20 오후 1:49:02

    수정 2012-10-20 오후 2:06:34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국제통화기금(IMF) 위상에 준하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이 인천 송도에 자리를 튼다. 독일과 스위스 등 막강한 나라들이 유치하려 들었으나 우리 정부의 총력전에 힘입어 이들 경쟁국을 제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녹색성장을 주도해 온 우리나라는 앞으로 세계 기후변화의 중심국으로 부상하면서 각종 경제적 파급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초박빙 접전까지..정부, 유치에 ‘올인’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유엔(UN) 산하 국제금융기구다. 지난 2010년 12월 멕시코 칸쿤에서 개도국의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선진국들이 설립키로 의견을 모았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지구환경기금이나 적응기금 등은 있지만, 규모가 작고 특정분야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에서다.

오는 2020년부터 매년 1000억 달러 규모로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IMF나 세계은행(WB)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기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가 지난 19일 유엔 안보리 진출에 이은 국가적 쾌거라고 자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애초 우리나라는 독일과 스위스에 비해 열세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을 선두로 기획재정부뿐 아니라 외교통상부, 환경부, 법무부, 지식경제부, 총리실, 녹색성장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재외공관이 합심해 전방위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범정부적인 올인 전략이 결국 판세를 뒤집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송도에서 개최된 이사회 리셉션에 깜짝 방문, 이사들을 일일이 설득했고, 재정부 역시 장관은 물론 차관, 국장까지 나서 주요 이사국과 회담, 친서 발송, 전화 등 다각도로 접촉해왔다. 그 결과 투표에서 개도국들의 광범위한 지지와 주요 선진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유·무형 효과 상당할 것”

이번 유치는 현 정부에서 추진해 온 녹색성장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우리의 국력과 외교력이 신장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환경 관련 기구가 유럽에 편중돼 있는 상황에서 지역적 불균형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로서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센터(GTC)와 더불어 녹색성장과 관련한 지식, 기술, 자금의 ‘그린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게 되면서 리더십이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경제적 파급효과에 고무돼 있는 상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쉽게 생각하면 대형 글로벌 기업 하나가 우리나라에 새로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면서 “추가적인 지출, 고용 효과에 추가해 부수적인 회의, 교통, 관광, 숙박 및 금융서비스 수요가 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 38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치국 선정 결과는 오는 11월말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제1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에 보고되어 승인받게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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