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호강· 눈호강..방구석 1열 '슬기로운 문화생활'

[4월 더 풍성해진 '랜선 공연']
국립극단 연극 '페스트' 유튜브 무료상영
서울문화재단 화제 연극 6편 연이어 선봬
정동극장 대표작 '적벽'도 온라인 생중계
  • 등록 2020-04-07 오전 5:30:01

    수정 2020-04-07 오전 5:30:01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공연계가 무대와 객석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 관객과의 교감을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하지 않는 이른바 ‘언택트’(untact) 문화가 확산하면서 주요 공연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내놓은 대안이다.

현장감은 덜해도 ‘랜선’을 통해서라도 관객들에게 공연을 관람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게 하고 소통을 이어가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 같은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경기아트센터 등 일부 공연장을 중심으로 ‘랜선 공연’이 이뤄졌다면, 4월 들어선 다양한 예술단체들의 가세로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졌다.

국립극단은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페스트’를 상영한 데 이어 오는 8일에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를 상영한다. 이어 △9일 해방 직후 이야기를 담은 ‘1945’ △10일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 등 국립극단의 대표 연극들을 줄줄이 ‘랜선 공연’을 통해 선보인다. 모든 콘텐츠는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24시간동안 국립극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13~17일에는 같은 순서로 한 번 더 상영한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는 화제의 연극 6편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남산예술센터 NFLIX’ 행사를 진행한다. 첫 상영작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12일)이다. 이 공연 후에는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13~15일) △그녀를 말해요(16~19일) △7번 국도(20~22일) △처의 감각(23~26일) △파란나라(27~30일) 등을 연이어 송출한다. 모든 작품은 해당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울예술단은 지난 6일 ‘이른 봄 늦은 겨울’을 시작으로 △8일 ‘금란방’ △13일 ‘칠서’ △15일 ‘푸른 눈 박연’ 등을 오후 7시30분 네이버TV를 통해 선보인다. 2013년 이후 제작한 창작가무극 가운데 레퍼토리화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정동극장은 세 차례 휴연했던 대표 레퍼토리 ‘적벽’ 공연을 결국 취소하고, 대신 오는 8일 오후 8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다.국립국악원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선보이는 ‘일일국악’(주중 매일 오전 11시) 외에 4월 한 달간 토크 콘서트 ‘사랑방 중계’(매주 토요일 오후 3시)를 생중계로 진행한다.

금호아트홀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9일)과 박규민(23일)의 무관중 독주회 연주 실황을 네이버 V LIVE ‘금호아트홀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김동현은 지난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동메달을, 박규민은 지난해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 콩쿠르 2위를 차지한 차세대 연주자다. 연극 ‘리어외전’(14일), ‘조치원 해문이’(16일), ‘동시대인’(30일) 등도 네이버TV를 통해 안방 1열에서 관람 가능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콘서트, 오페라, 연극 등 공연 12개를 선정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제작해 네이버TV로 생중계하는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7일 빌리카터 콘서트를 시작으로 김보라의 소리 프로젝트, 서울시무용단의 놋(N.O.T),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오페라 옴니버스, 포르테 디 콰트로 콘서트 등이 예정됐다.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들이 취소·연기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콘텐츠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면서 “질 높은 공연들의 온라인 무료 상영을 통해 연극, 뮤지컬, 전통예술 등 공연 전반의 관객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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