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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치 하락에…P2P금융 원금손실 주의보

2월 대출잔액 67.5%는 부동산담보·PF
부동산 취급사 연체율, 타업체의 3배
경기침체 가시화로 원금 전액 손실도
카카오페이 "신규상품 소개 기준 강화"
  • 등록 2020-04-15 오전 6:01:00

    수정 2020-04-15 오전 6:01: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며 P2P금융 거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위축하며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P2P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속한 44개 회원사의 지난 2월말 대출 잔액 중 부동산 대출(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개인 및 법인 부동산 담보 등)이 전체 대출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5%다. 개별로 보면 부동산 담보대출은 37.9%, 부동산PF는 29.6%(금액 기준)로 각각 집계됐다.

(그래픽=이동훈 기자)
이들의 전체적인 연체율을 보면 2월 말 기준 8.23%로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 평균 연체율 7.3%에 비해 3배 가까이 높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며 부동산 가치는 하락하고 개발 역시 위축되고 있다. 경기의 영향을 예민하게 받는 상가나 오피스텔, 오피스(상업용 부동산)에서는 거래 둔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로 1분기 서울·분당권 오피스 거래규모는 2조원 규모로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연체를 해서 늦게라도 상환이 되면 다행이지만, 원금마저 손실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P2P금융 업계 1위인 테라펀딩의 경우 지난달 세종시 근린생활시설 신축사업 투자상품에서 총 30억원 규모의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테라펀딩은 올해 1월 충남태안 다세대 신축 리파이낸싱 상품과 경기도 파주 연립주택 부동산 PF에서도 전액 손실한 바 있지만 당시는 금액이 협소했던데다 회사 측이 ‘리워드’ 형식으로 투자자들에게 절반 가량의 금액을 보전해 준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사 차원의 보전도 없는데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데에서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

P2P상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카카오페이와 토스 역시 긴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P2P 상품을 소개해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P2P 연체율 상승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이에 신규상품에 대한 기준을 더 강화해 선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상품에 대해서도 상환금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나오면 P2P업체와 즉각 협의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 역시 “지난해 10월 제휴업체 선정 기준을 한 차례 높인 바 있지만, 최근 우려가 더 커진 만큼 상황을 봐가며 더욱 규정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제 막 규제가 정비되고 성장을 시작하는 만큼, 업계 스스로 상품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연히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면 좋겠지만 이제 막 P2P가 대중화되는 시기인 만큼, 상품 심사도 강화해야 하고 특히 PF의 경우에는 사업자의 부도처리 가능성 등을 좀 정밀히 보고 취급할 필요가 있다 ”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수록 P2P업체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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