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이번주부터 코로나19 백신 푼다는데…우리는?

영국,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 적합성 평가
승인 나면 곧바로 백신 접종 돌입
미국도 긴급승인 나설 예정…트럼프, 백신 공급 공언
정부 "3000만명분 연내 차질없이 확보" 단언
12월 초 백신 종류와 분량 발표하겠다 계획
  • 등록 2020-11-30 오전 6:00:00

    수정 2020-11-30 오전 7:27:2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미국과 영국 등이 이르면 당장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언제쯤 백신을 확보하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커지고 있다.

강대국들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에 돈다발을 풀고 있어 혹시나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영국, 최초로 백신 승인 준비…이르면 이번 주 접종 시작

해외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임상3상을 끝낸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에 대해 영국과 미국이 승인과 허가를 준비하고 있고, 과정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접종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적합성 평가를 이번 주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세계 최초다. 이를 위해 영국은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휘할 전담 차관을 임명하기도 했다.

만약 영국이 이번 주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용을 승인하면, 백신 접종은 곧바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의 백신 4000만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10일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가 신청한 긴급사용 승인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긴급사용 승인 직후 백신 공급을 진행하겠다는 것인지, 승인 이전에라도 백신부터 공급하겠다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韓, 3000만명분 확보 계획…1000만명 코백스 통해, 2000만명 개별 계약 통해

우리나라는 지난 9월 전 국민의 60%인 3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연내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백신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00만명분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한 일종의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하고, 나머지 2000만명분은 정부가 개별 제약사들과의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것이 전략이다.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분은 지난 10월 구매계약을 확정한 상태다. 어떤 백신을 선택할지에 대해 현재 코백스 퍼실리티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개별 제약사와 협상을 통한 2000만명분에 대한 백신 확보는 현재 약 5개 제약사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정부는 계약이 진행 중임을 이유로 개별 제약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상당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 상당량을 생산하고 있어 유리한 조건에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한 효능 의심이 불거지며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는 미지수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 없어 국민 불안…정부 “12월 초에는 계약 끝낼 것”

세계 각국이 제약사는 물론 백신 접종 일정까지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백신 종류조차 발표하지 못한 것이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미국이나 일본 등이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백신을 선주문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국민의 60% 수준의 백신 확보에 그치고 있는 것도 문제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는 애초 계획했던 3000만명분보다는 더 많은 양의 계약을 추진 중이며, 12월 초까지는 백신의 종류와 정확한 물량을 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계약이 막바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백신 확보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 국민들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일정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상황을 보면서 백신 접종에 나서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는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해 보려고 설계 중”이라며 “다만 행정적 입장에서 볼 때 백신을 과도하게 비축했을 때 몇 개월 내 폐기 문제가 생기는 등 사후 책임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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