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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드넛은 11월 30일(한국시간) 남아공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우승 뒤 버자이드넛가 어린 시절 죽을 고비를 넘긴 사연이 알려졌다.
두 살이 지났을 때 버려진 콜라병에 든 콜라를 마셨는데 하필 극약이 들어 있었다. 병원으로 옮겨져 한동안 치료를 받은 끝에 간신히 목숨은 건졌다. 그러나 신경 일부가 손상됐고 후유증으로 말더듬이 증상이 나타났다. 그 때문에 어린 시절 놀림과 따돌림을 받았다.
남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할 상황이 되면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그 때문에 불안장애 약을 먹게 됐다.
그는 2014년 브리티시 아마추어 챔피언십 경기 중 받은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와 2년 출장정지의 중징계 받았다.
절망에 빠졌지만, 버자이드넛은 2년 뒤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남아공 선샤인 투어에 데뷔했고, 첫 우승과 함께 신인상을 차지했다.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 안달루시아 마스터스에서 첫 승을 올렸다.
버자이드넛은 “2014년 약물 검사 사건 이후 불안장애 치료 약을 한 번도 복용한 적이 없다”며 “이제 남 앞에서 더듬거리며 말하는 걸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