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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모듈이 납과 카드늄 등 중금속으로 이뤄져있다는 대표적인 가짜뉴스에 이어 이번엔 패널 ‘지지대’에서 논란이다. 태양광 장치 지지대에서 유해물질이 녹아나오고, 세척할 때 화학물질을 배출해 환경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는 사실과 달랐다.
댐 수상태양광은 먹는물 수질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한 제품만 사용토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세척은 물세척만 한다.
그럼에도 이같은 논란이 나온 것은 합천호 수상태양광에 쓰인 섬유강화플라스틱(FRP) 때문이다. 수상태양광 FRP 논란은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시작때 논란이 된 바 있다.
아직 FRP 수상태양광의 유해성에 대해 국내에서는 입증된 실증연구는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북환경운동연합 측은 합천댐 사례를 들며 “9년이 경과한 합천댐 수상태양광 FRP 구조체는 자외선에 부식돼 유리섬유가 묻어나오는 실정”이라고 발표, 상당수 언론이 이를 그대로 인용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가장 오래된 수상태양광으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실시한 총 4차례에 걸친 환경모니터링에서 기자재 용출실험을 실시한 결과 해당 FRP 구조체의 유해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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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직접 가서 본 것은 아니고, 한국수자원공사의 합천호 수상태양광 실증결과 보고서 일부를 입수해 발췌 인용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담당자는 “그런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것은 완전한 사실무근이고, 보고서를 봤는데 우리도 출처를 궁금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먹는 물에 준하기 때문에 입찰 기준이 까다로워 업체들이 입찰 과정에서 기자재로 FRP를 사용하는 곳은 아예 없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태양광이 유해시설이라는 가짜뉴스는 우리도 안타깝다. 다만 태양광 설치로 경관이 훼손되는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민들과 충분히 이익을 나누는 방안 등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