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국의 거대 IT기업 아마존이 ‘007’ 영화 주인공 제임스 본드에서 영감을 받아 16억원 규모의 리얼리티쇼 만든다. 콘텐츠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26일 미국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예능 프로그램인 ‘007 로드 투 어 밀리언’ 제작을 승인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방영하기로 했다.
‘007쇼’는 프라임 비디오의 영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240개 나라에서 방영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콘텐츠와 경쟁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작년 5월에 85억달러에 007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사 MGM을 인수하고, EU 경쟁위원회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을 얻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로 아마존은 MGM이 보유한 영화 4000여편과 각종 TV 드라마 판권을 활용해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예능 제작에는 영국 스튜디오 72필름, MGM 텔레비전, 007시리즈 제작자 등이 참여하며, 일반인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에서 제임스본드처럼 경쟁하면서 최종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아마존은 MGM 인수 과정에서 대규모 인수 합병에 따른 시장 독점 우려 등으로 미국, 영국 등에서 반대가 예상됐지만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OTT(동영상 서비스)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콘텐츠.(자료=아마존 프라임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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