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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482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4조7000억원(6.1%)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924조8000억원으로 이 중 공모펀드는 329조2000억원(35.6%), 사모펀드는 595조6000억원(64.4%)으로 집계됐다. 공모펀드는 2022년 말 대비 53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머니마켓펀드, 채권형, 주식형 펀드 위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는 40조원 증가했으며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 위주로 늘었다.
운용자산은 늘었지만 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작년 중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490억원(43.8%) 감소했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약 2조3000억원)을 감안하면 사실상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작년 수수료수익은 3조91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7억원(3.1%) 감소했다. 펀드수수료와 일임자문수수료는 2022년보다 345억원(4.7%) 감소했다.
비용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가 2조85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1억원 늘었다. 증권투자손익은 4648억원으로 4518억원(3475.4%)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사실상 증가함과 동시에 적자회사 비율 또한 감소했다. 자산운용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자산운용사의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금감원은 ”ETF 포함 전체 펀드시장의 발전방안을 검토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변동 및 국제 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