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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독일이 호주보다 앞선다. 독일은 월드컵에 17번째 출전한다. 세 차례나 우승트로피를 안았고 지난 대회에서도 3위에 올랐다. 반면 호주는 이번이 겨우 세번째 월드컵 출전이고 최고성적도 16강에 오른 것이 전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위도 독일이 6위인 반면 호주는 20위에 머물러있다. 역대 두 차례 A매치 맞대결에서도 독일이 모두 이겼다.
◇발락 없는 독일 '이빨 빠진 호랑이?'
20년만에 월드컵 정상에 도전하는 독일. 하지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전 선수 상당수가 부상 때문에 빠져있다.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지몬 롤페스, 차세대 골키퍼 레네 아들러, 멀티수비수 하이코 베스터만 등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대표팀에서 발락이 차지했던 비중이 워낙 컸던 만큼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다. 발락의 빈 자리를 자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가 메울 것으로 보이지만 얼마나 해낼지는 미지수다.
원톱으로 나설 주전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활약 여부도 관심이다. 클로제는 지난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후보로 밀려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만큼 클로제의 경기감각이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느냐도 큰 관심이다.
하지만 독일은 기본적으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데다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폭발적인 측면 돌파가 살아있기 때문에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다.
2002 한일 월드컵때도 주전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독일이 이번에도 악조건을 극복하고 월드컵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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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기본적으로 수비를 강화하면서 긴 패스를 이용한 역습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팀 케이힐(에버턴), 브렛 에머튼(블랙번), 마르코 브레시아노(팔레르모), 해리 큐얼(갈라타사라이)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진은 호주의 최대 강점이다.
4년전 거스 히딩크 감독이 3-3-3-1 전술을 썼던 것에 비해 베어벡 감독은 4-2-3-1로 수비에 더 중점을 두는 전술을 쓴다. 그런만큼 독일와의 경기에서도 수비쪽에 무게를 두면서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는 이번 독일전보다 앞으로 있을 세르비아, 가나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독일의 전력이 100%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호주가 대어를 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