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창업고문' 구평회 E1 명예회장 별세(종합)

구 명예회장 20일 숙환으로 별세..향년 86세
'재계 외교관' 국제무대 인맥 형성..월드컵 개최 기여
  • 등록 2012-10-20 오후 3:15:43

    수정 2012-10-20 오후 3:15:43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LG 창업고문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사진)이 20일 오전 9시경 경기도 성남시 판교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다.

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지난 1926년 6월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만회 구재서 공(公)의 5남으로 태어나 1952년 26세 때 문남 여사와 결혼했다.

고인은 지난 1945년 진주 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 1951년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를 나와 럭키화학(현 LG화학)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뛰어난 교섭력과 외국어 실력으로 LG화학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했고 지난 1967년에는 미국 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민간석유화학공업의 효시인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했다. 1984년에는 한국 최초 LPG 전문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을 설립, 한국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국제통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재계의 외교관’으로 통할 정도로 재계 원로로는 드물게 탁월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 무대에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국제회장과 한미경제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 국제민간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위원장을 맡아 한국의 첫 월드컵 개최권을 가져오는데 기여했고, 한국무역협회장 재임 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코엑스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1년부터 한미협회장을 맡아 팔순의 나이에도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힘썼다. LS그룹의 세 집안간 공동경영의 경영정신을 정착시키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장남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명예회장님께서는 ‘묵묵히 일하고 깨끗이 떠난다’는 평소 원칙을 지켜온 참 기업인으로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경영에 있어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4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광주공원묘원이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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