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이다. 지난 1926년 6월 경남 진주시 지수에서 만회 구재서 공(公)의 5남으로 태어나 1952년 26세 때 문남 여사와 결혼했다.
뛰어난 교섭력과 외국어 실력으로 LG화학의 글로벌 사업을 주도했고 지난 1967년에는 미국 칼텍스와의 합작을 통해 민간석유화학공업의 효시인 호남정유(현 GS칼텍스)를 설립했다. 1984년에는 한국 최초 LPG 전문회사인 여수에너지(현 E1)을 설립, 한국 중화학공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위원장을 맡아 한국의 첫 월드컵 개최권을 가져오는데 기여했고, 한국무역협회장 재임 시 1조2000억원 규모의 코엑스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01년부터 한미협회장을 맡아 팔순의 나이에도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힘썼다. LS그룹의 세 집안간 공동경영의 경영정신을 정착시키는데도 많은 기여를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이며, 발인은 오는 24일.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광주공원묘원이다.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