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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th SRE]CJ오쇼핑, 회사채 시장 ‘다크호스’

  • 등록 2014-05-13 오전 7:00:00

    수정 2014-05-14 오전 8:59:3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CJ오쇼핑(035760)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 3월 500억원 규모의 3년물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해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 지난해 4월과 10월에 600억원과 500억원의 회사채를 전량 매각한 데 이어 연달아 성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는 CJ오쇼핑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회사채 발행에 앞서 수요예측에서 500억원 모집에 무려 4배가 넘는 2200억원의 기관투자자 자금이 몰린 것. 지난해 4월에는 600억원 모집에 1000억원이, 10월에는 500억원 발행에 1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견조한 성장세 재무구조 개선까지

최근 내로라하는 대기업들도 미매각 사태를 빚고 있는 회사채 시장에서 CJ오쇼핑이 이같이 높은 인기를 구가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탄탄한 실적 덕분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별도기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15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날씨와 불황 등 어려운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서강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현금흐름 발생규모와 투자 효과 발현에 따른 이익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창출되는 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지속 상환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오쇼핑은 국내외 사업확장 투자에 연간 500억원 내외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유동성 흐름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J오쇼핑의 차입금은 2102억원이고, 이 중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이 1002억원이다. CJ오쇼핑은 연말 기준 1515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벌어들이고 있어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환금성 높은 매도가능증권(삼성생명 지분 1045 억원), 미사용 금융권 여신한도(1800억원)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대응능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도 CJ오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는 등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2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CJ오쇼핑에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현재 두 신평사에서 CJ오쇼핑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A-이다.

탄탄한 포트폴리오·차별화된 상품구성

CJ오쇼핑은 상품 구성 부문에서 일찌감치 경쟁업체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수익성이 높고 주 고객층인 30~40대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의류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자체브랜드(PB)인 온리원(Only one) 상품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 서는 등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CJ오쇼핑 전체 매출에서 의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2년 4분기에 처음으로 30%를 넘었으며 지난해 말(4분기 기준)에는 34.3%를 기록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고단가 고마진인 의류부문 매출은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저마진인 가전의 비중을 줄이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리원 브랜드는 직접 개발에서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홈쇼핑에서 관리하는 PB제품을 비롯해 유명 디자이너 및 제조사와 공동 기획을 통해 단독으로 판매하는 의류, 생활용품 등의 상품들을 통칭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피델리아(속옷), 퍼스트룩(의류), 오덴세(주방용품), 르페르(화장품), 마카도르(건강식품) 등이 있다.

CJ오쇼핑의 온리원 브랜드 매출 비중은 2010년 6.2%에서 2011년 19%로, 2012년엔 25.5%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29%에 달했다. 올해는 온리원 브랜드 상품을 취급고 기준 전체의 30% 수준까지 높일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 CJ헬로비전을 통한 안정적인 채널 확보와 CJ대한통운의 물류기반은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요소다.

‘신성장동력’ 모바일·해외사업

올해는 신규 사업인 모바일과 해외 시장이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바일쇼핑의 경우 시장 형성 초기에는 온라인 쇼핑의 대체재 개념이었으나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에 따라 점차 온라인몰을 대체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CJ오쇼핑의 모바일의 취급고는 3053억원으로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높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있기는 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절한 투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취급고가 증가하면서 외형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CJ오쇼핑의 올해 모바일 취급고는 최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해외 사업 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사업 전망에 고무적인 부분이다. CJ오쇼핑은 중국·인도·일본·베트남·태국·터키·필리핀 등 7개국에 9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이미 흑자로 돌아선 중국 외에 베트남이 올해 초 월간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인도도 이익이 개선되는 추세다. 지분율을 고려한 CJ오쇼핑의 지난해 해외사업 영업손실은 27억원으로 지난 2012년 영업손실 87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9개 해외 법인 통합 순이익이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CJ오쇼핑의 해외 법인 합산 순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IMC(해외 상품 소싱 전문 법인)의 사업확장과 수익구조 전환으로 해외 가치 제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9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9th SRE는 2014년 5월9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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