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일리', 대중 속으로

‘일리’ 커피 韓공식 파트너 큐로에프앤비 신봉환 총괄사장
올해 특화매장 열고, 2023년 150개 매장 확대 목표
“일리 브랜드 강점 살려 제대로 된 유럽 커피 문화 전파할 것”
  • 등록 2019-05-01 오전 8:00:00

    수정 2019-05-02 오전 8:34:51

신봉환 일리 총괄 사장.(사진=큐로에프앤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커피 문화가 시작된 유럽 커피 브랜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습니다.”

삼성그룹 재무팀, 3M 총괄디렉터 출신인 신봉환(61) 큐로에프앤비 총괄 사장. 그가 지난해 말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 에스피에이(illycaffe S.p.A.)’의 한국 파트너사인 큐로에프앤비 총괄 사장직을 맡기로 결심한 것은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이미 국내 커피업계가 ‘레드오션’이라 불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유럽 전통 카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국내에서 상징적인 유럽 커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피업계는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IT 기반 서비스 확장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5223억원을 기록해 2017년(1조2634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도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처음 CJ푸드빌에서 분리돼 개별 재무제표(2~12월 기준)가 공개된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수가 96개 추가돼 1067개로 늘었고, 매출액은 2742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올렸다.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해 2017년(184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보다 12.4% 줄었지만, 매장은 214개 늘어나 2407개를 기록했다.
일리카페 센트로폴리스점.(사진=큐로에프앤비)
신 사장은 이런 카페 프랜차이즈의 성장 흐름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일리 브랜드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를 일리카페 성장의 원년으로 정했다. 삼성동점, 김포공항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등 현재 23개(직영 13개·가맹 10개)인 매장을 2023년까지 전국 15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매장 확대는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한다. 5월 오픈하는 여의도 롯데캐슬점은 231㎡(약 70평) 규모로 큐로에프앤비 직영 체제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작가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일리 아트컬렉션 등 다양한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전시,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이탈리아 본사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일리 측에서도 아시아 내 카페 프랜차이즈 산업 확장에 있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확장하기보다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일하는 믿음이 가는 본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직영·가맹 비율을 비슷하게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일리커피를 대중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틱커피, 가정용 커피머신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확대한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대표적이다. 기존 일리 제품들과 동일하게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해 만들었으며, ‘일리 스무스 테이스트’와 ‘일리 인텐스 테이스트’ 등 총 2종으로 출시된다.

최근에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한 일리 캡슐머신 ‘프란시스 프란시스 Y3.2’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일리샵’도 12곳 운영 중이다. 일리샵은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이디야 커피랩이나 동서의 맥심플랜트와 같이 일리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일리 플래그십 스토어(특화매장)’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이전할 일리 카페 사옥이 정해지면 그곳에서 일리 커피 제품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일리커피는 1933년 브랜드가 만들어진 이후 현재 유럽 전 지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140여 개국 10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매일 600만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는 커피인 만큼 맛과 품질에 있어서는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진단하지만 제대로 된 프리미엄 커피를 다루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리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