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2019]전미선·설리·구하라…잇단 비보에 침통한 연예계

  • 등록 2019-12-30 오전 5:34:00

    수정 2019-12-30 오전 5:34:00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황금돼지해’인 2019년 기해년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도 여느 해처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는 수많은 사건·사고와 빅뉴스가 쏟아졌다. 올해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데일리가 올 한 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주요뉴스를 선정했다.

고 구하라(왼쪽)와 설리.(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영원한 별이 된 故설리·故구하라

2019년 대중들은 수 많은 스타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인기 스타들의 잇따른 죽음에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 가요계에서는 악성 댓글(악플)로 인해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겸 배우 설리와 카라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가 세상을 떠난 일은 아직도 모두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설리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는 활동 기간 중 동료 연예인과 공개 연애 후 성희롱을 비롯해 임신설·낙태설 등 온갖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 연예계 활동까지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설리는 활동을 재개하고도 자유분방한 행보를 보이며 자신의 소신을 내비쳤지만 결국 우울증과 대인기피, 공황장애를 앓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슬픔에 잠긴것도 잠시 그의 절친이었던 구하라도 한 달 뒤인 지난 11월 24일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구하라는 그룹 카라 활동을 하면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올해 전 남자친구와 법적 공방과 리벤지 포르노 피해 등에 시달리며 수많은 악플들을 감당해야 했다.

두 사람의 죽음이 결코 100% 악플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생전 여러 차례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왔고, 상처를 받았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설리와 구하라의 비극적인 소식은 무분별한 인터넷 악플 문화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포털사이트 다음은 지난 10월 연예기사 내 댓글 창을 폐지해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 전미선(사진=이데일리 DB)
◇스타들의 우울증

배우 전미선이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1989년 KBS 드라마 ‘토지’를 통해 데뷔한 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고인은 연극 ‘친정엄마 2박 3일’ 공연 차 머물더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미선은 곧바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소속사 측은 “전미선이 생전 우울증을 앓았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지난 3일에는 배우 차인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17년 영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로 데뷔한 차인하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유작은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됐다.

특히 사망 전날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은 근황을 알리기도 해 더욱 더 안타까움을 안겼다. 현재까지 차인하의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지만 우울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우 차인하(사진=차인하 인스타그램)
◇베르테르 효과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됐다.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 극단적 시도를 하는 현상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어지는 비보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며 “너무 힘든 상황”이라고 정신적인 고통을 토로했다.

앞서 2008년 배우 최진실, 박용하, 정다빈 등이 연이어 세상을 등졌을 때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매년 거론되는 아이돌의 정신 건강 상태와 스타들의 악플에 대한 고통이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이 드러났다. 이에 스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할 시점이다.

뿐만 아니라 사망한 이들의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신중한 보도를 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파파게노 효과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