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해 서울 시내의 많은 소극장에서 거의 매일 같이 연극이 올라간다. 그러나 이들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마다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공연들이다. <편집자 주>
| 연극 ‘밑마닥에서’ 이미지(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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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밑바닥에서’ (3월 26일~4월 5일 연우소극장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더럽고 지저분한 하수구 같은 지하 여인숙. 이곳에 다양한 계층 출신의 부랑자들이 서로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행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암울한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정체를 알 수 없는 노인 루까가 여인숙을 방문해 밑바닥을 살아가는 부랑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며 희망을 심어준다. 그러나 루까가 홀연히 사라지면서 여인숙의 사람들은 다시 절망에 빠지기 시작한다. 러시아 극작가 막심 고리기의 고전을 무대에 올린다.
| 연극 ‘부조리극 시리즈4-뤼송’ 포스터(사진=뜻밖의 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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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부조리극 시리즈4-뤼송’ (3월 19일~4월 5일 뜻밖의 극장 / 뜻밖의 극장)
지식을 갈망하는 한 여학생이 교수를 찾아와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수학, 언어학 등으로 이어지는 수업은 점점 더 미로 속으로만 빠져 들어가며 왜곡과 소통불능의 연속이 된다. 결국 제도적인 주입식 교육을 거부하는 학생에게 교수는 칼을 꽂는다. 부조리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소통부재의 세계 속에서 저질러지는 싸이코패스의 폭력성을 극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