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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벤처기업협회 벤처스타트업위원회 위원장(베이글랩스 대표)은 31일 벤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제도 개선을 꼽았다. 스톡옵션은 회사 임직원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일종의 성과급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직원 125명에게 총 52만7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미 카카오는 2017년 3월부터 직원들에게 단계적으로 스톡옵션을 지급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창사 20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해마다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가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임직원과의 성과 공유 차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재 확보를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박 대표는 현행 스톡옵션 비과세특례 한도 확대 등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통해 초기 기업들도 빠르게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벤처기업이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면 그때 스톡옵션을 행사해 차익을 보는 벤처 종사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벤처기업들이 IPO 자체를 꺼리면서 빠르게 이익을 실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끝으로 박 대표는 벤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제도도 강조했다. 그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창업이나 도전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며 “다만 큰 틀에서 기업가정신, 즉 벤처기업에서의 활동을 통해 사회에 어떻게 공헌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생각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