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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전기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장 초반 폭락했다가 곧바로 급반등하고 있다.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니콜라 주가는 오전 11시37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7.69% 상승한 주당 34.60 달러에 거래 중이다. 장중 10.49%까지 폭등하기도 했다.
니콜라 주가는 장 초반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지난주 사기 논란에 휩싸인 여파에 장 출발과 동시에 10.52% 추가 폭락했다. 지난주 후반 3거래일간 낙폭이 무려 35.80%였는데, 재차 10% 이상 떨어졌던 것이다. 현재 기준 이날 장중 최저점에서 최고점까지 두 시간도 채 안돼 23.48% 오른 셈이다. ‘극한의 롤러코스터’라고 할 만하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며 “상장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니콜라는 힌덴버그가 3년 전인 2017년 영상을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당시 트럭은 개발을 완료하지 않은 시제품(프로토타입)이었다는 것이다. 니콜라는 이어 트럭이 움직이는 동영상에 ‘자체 추진 중’ 혹은 ‘동력전달장치 작동 중’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니콜라는 특히 “세미트럭 트레(Tre)를 내년 4분기에는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요 이니셔티브에 대한 중요한 진전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월가의 한 증권사 역시 이날 긍정적인 분석을 하며 주가를 올렸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니콜라가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지금은 (투자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했다. 웨드부시증권은 테슬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