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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렌즈 대신 안경만 쓰는데 주가는 비슷…왜?

콘택트 렌즈 '인터로조'·안경 렌즈 '삼영무역' 9월 중순후 ↓
렌즈 수입 줄었다고 안경 안 늘어…둘다 온라인 판매 금지 악영향
"온라인 구매 국가, 코로나 영향 없어…안경도 매출 줄었을 것"
  • 등록 2020-09-25 오전 1:30:00

    수정 2020-09-25 오전 1: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콘택트 렌즈 착용을 하지 않고 안경을 쓰는 사람은 늘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가 흐름은 콘택트 렌즈 판매사와 안경 렌즈 제작사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렌즈나 안경이나 온라인 구매가 어렵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보다는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콘택트 렌즈 업체인 인터로조(119610)는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보합 마감한 반면 안경렌즈 판매 업체인 삼영무역(002810)은 1.1% 하락했다. 인터로조와 삼영무역 모두 이번달 중순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주가 등락률로 보면 인터로조는 7.4% 상승해 3.1% 상승한 삼영무역보단 더 올랐다.

이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재택근무의 영향으로 콘택트 렌즈 사업이 타격을 받고 안경 산업은 선방하고 있다는 추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수입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액수와 비교할 때 콘택트 렌즈가 안경 렌즈에 비해 적게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택트 렌즈는 지난해 해당 기간 수입액(1억3308만달러)의 77%(1억243만달러)를 수입한 데 비해 안경 렌즈는 지난해(7532만달러) 대비 97.1%(7313만달러) 수입해 작년 수준과 비슷했다. 해당 통계로만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콘택트 렌즈 수요가 준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안경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곤 할 수 없는 셈이다.

이같은 인식과 주가 흐름이 무관한 건 우선 콘택트 렌즈 및 안경 렌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각각의 회사에서 상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터로조는 전매출이 콘택트 렌즈에서 나오는 반면, 삼영무역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렌즈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 8.6%로 작다. 화공과 자동차부품 매출이 각각 46.2%, 41.9%로 대부분을 차지해 삼영무역은 안경 렌즈 업황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정도가 렌즈와 안경이 별반 다르지 않을 수 있단 견해도 있다. 국내의 경우 의료기사 등에 관련 법률에 따라 도수가 들어간 안경 또는 콘택트 렌즈는 모두 온라인 판매가 금지돼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문화와 관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렌즈든 안경이든 해당 수혜보다도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주가는 수혜냐 피해냐의 문제가 아닌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연동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재택근무가 많아져서 안경을 많이 쓰고 렌즈를 덜 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것보다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요인은 렌즈와 안경 모두 구매를 하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일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국가는 렌즈 판매량이 코로나에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택트 렌즈뿐만 아니라 안경 역시 나가서 구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매출 자체가 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 주가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회복될 거란 기대감 등 요인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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