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의 경계가 무너진다…'젠더리스 뷰티' 대세

자기 관리가 곧 경쟁력, 젠더리스 뷰티 트렌드 강세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화장품부터 향수까지
자이엘 ‘피네 션CC·’세븐피엠 ‘멀티 립밤’ 등 다양화
  • 등록 2020-11-02 오전 5:00:00

    수정 2020-11-02 오전 5:00:00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 콘셉트로 개발한 바이레도의 브랜드 최초 메이크업 라인.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남성들의 화장도 세심하고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능력뿐만 아니라 외모도 하나의 경쟁력으로 작용하면서 피부 미용에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남성 뷰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전통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 성별을 특정하지 않는 ‘젠더리스’(Genderless)가 하나의 뷰티 트렌드로 떠올랐다.

실제로 오픈서베이의 ‘남성 그루밍 트렌드 리포트 2020’에 따르면 남성 1인당 사용하는 뷰티 제품 평균 개수는 8.2개로, 전년 대비 0.4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인원을 추구하던 남성들도 본격적인 ‘그루밍’을 위해 남녀 제품의 구분을 두지 않고, 세분화된 화장품을 찾기 시작한 영향이다. 화장품 업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스킨 케어, 색조 화장품, 향수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남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젠더리스 제품을 선보이며 그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유러피언 럭셔리브랜드 바이레도(BYREDO)는 지난달 6일 브랜드 최초로 메이크업 라인을 한국 시장에 론칭했다.

바이레도는 창립자이자 뷰티·패션업계의 가장 핫 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벤 고햄(Ben Gorham)이 2006년 설립한 향수 브랜드로 시작해 최근 의류, 잡화,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레도의 제품들은 뷰티 업계의 보수적이고 관습적인 부분을 타파하고 주관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이번에 론칭한 신제품 역시 모든 제품이 남녀 구분 없는 젠더리스 콘셉트로 개발됐으며, 사용법을 제한하기보다는 사용자 스스로 자신의 주관과 본능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이크업 라인은 립스틱, 립밤, 멀티 컬러스틱,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아이섀도 등 총 6종으로 출시된다.

바이레도는 화장품과 함께 최슨 젠더리스 향수 ‘슬로우 댄스’도 선보였다. 소년·소녀가 각각 남성과 여성이 되기 전 어색하고 떨리는 감정과 순간의 기억을 향기로 표현했다. 여성스러움과 남성스러움, 씁쓸함과 달콤함, 밝음과 어둠이 균형을 이뤄 성별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바이레도 관계자는 “바이레도 만의 트렌디 한 향수, 보디케어, 홈프래그런스 제품들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이 매년 두 배 가까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메이크업 라인 또한 특유의 중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매력으로 남녀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피엠 ‘투인원(2in1) 멀티 립밤’. (사진-세븐피엠)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젠더리스 혹은 남성을 위한 화장품 출시에 적극적이다.

선크림에 톤업 기능까지 보유한 크림은 남녀 구분없이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메이크업 단계를 줄여 귀찮음을 덜어주고, 파운데이션과 달리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해 티 나는 화장이 싫은 남성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고은아 선크림’으로 화제를 모은 브랜드 자이엘의 ‘피네 선CC’는 자외선 차단은 물론 자연스러운 피부 톤 보정 효과를 겸비했다.

남성 그루밍 화장품 전문 브랜드 세븐피엠은 보습에 자연스러운 발색 기능을 더한 ‘투인원(2in1) 멀티 립밤’을 선보였다. 립밤의 보습 부분은 환절기 갈라지는 입술 및 각질 고민을 덜어주며, 발색 부분은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레드 색상으로 필요와 장소에 따라 남성들의 얼굴에도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그루밍족의 점진적인 증가 추세에 따라 남녀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제품과 남성 전용 색조 화장품의 종류와 브랜드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일에 대한 관심을 두기 시작하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화장품 브랜드 자이엘의 ‘피네 선CC’.(사진=자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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