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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가 나타날 거란 예상과는 반대로 일각에선 이날까지의 분위기처럼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급등장이 연출된 달 11번 중 10번의 경우 그다음 달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은 6.3%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리스크가 많은 12월이지만 증시는 생각보다 견조할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과 바이든 정부의 출범 기대감, 그리고 추가 부양책 기대가 높아지고 이미 높아진 실적 추정치는 더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을 이유로 11월에 달린 땀이 식기도 전에 다시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상승장은 단연 경기민감 업종이 이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나타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하반기 이후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이중 금융주는 확실한 반등 업종으로 꼽힌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국면에서 화학과 은행 업종은 주가 수익률이 높아 패시브 펀드 유입과 외국인 순매수 추이 간의 연관성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화학 업종은 외국인이 2조원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2조5000억원 순매도했다는 점에서 은행은 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주는 과거 코스피의 두 차례 구조적 강세장에서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던 적이 있어,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세장은 개인 수급이 폭발적으로 늘었을 때 연출됐는데, 이에 거래량이 늘면서 증권사 매출도 증대된단 것이다.
한편 11월 초부터 이날까지 KRX보험과 KRX은행, KRX증권의 상승률은 각각 10.3%, 15%, 19.4%로 코스피 수익률 18%를 하회하거나 소폭 상회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