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담아둬야"…강세장서 가장 안전한 주도주는 금융株

"백신·바이든 기대감에 12월 증시, 땀 식기도 전에 랠리 전망"
보험株, 금리 영향 없이 고배당…은행株, 패시브와 연동성 커
증권株, 코스피 구조적 상승 때 지수 상회…거래량 늘어 실적↑
2일 기준 보험·은행·증권 지수, 코스피 상승률 하회거나 비슷
  • 등록 2020-12-03 오전 3:30:00

    수정 2020-12-03 오전 3:30:00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내 증시의 수급 주체로 떠오르면서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다. 백신 출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에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株)가 주목받는 가운데, 올해 부진했던 금융주가 상승 랠리의 확실한 주도 업종이란 평가가 나온다.
(출처=마켓포인트)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1.65(1.58%) 상승한 2675.9로 마감,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11월엔 한 달간 14.3%나 오르며 2001년 11월(19.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12월은 차익 실현 욕구로 일부 조정이 나올 수 있단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까진 실현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숨 고르기가 나타날 거란 예상과는 반대로 일각에선 이날까지의 분위기처럼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급등장이 연출된 달 11번 중 10번의 경우 그다음 달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승률은 6.3%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리스크가 많은 12월이지만 증시는 생각보다 견조할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접종과 바이든 정부의 출범 기대감, 그리고 추가 부양책 기대가 높아지고 이미 높아진 실적 추정치는 더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을 이유로 11월에 달린 땀이 식기도 전에 다시 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상승장은 단연 경기민감 업종이 이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나타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하반기 이후 크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이중 금융주는 확실한 반등 업종으로 꼽힌다.

우선 손해보험은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에 연동성이 적고 고배당주가 포진됐다는 점에서 추천된다.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은 손해보험 가입을 늘릴 수 있을 걸로도 예상된다. 은행주의 경우 과거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과 수익률의 연동성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 국면에서 화학과 은행 업종은 주가 수익률이 높아 패시브 펀드 유입과 외국인 순매수 추이 간의 연관성이 높은 편”이라며 “올해 연간 기준 화학 업종은 외국인이 2조원 순매수한 반면, 은행은 2조5000억원 순매도했다는 점에서 은행은 보다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주는 과거 코스피의 두 차례 구조적 강세장에서 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던 적이 있어, 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세장은 개인 수급이 폭발적으로 늘었을 때 연출됐는데, 이에 거래량이 늘면서 증권사 매출도 증대된단 것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1000과 2000이 넘어갈 때의 구조적 강세장에서 증권주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는데, 현재는 증권업종의 주가가 코스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증권사 비즈니스 모델이 과거와 달리 변했지만, 개인 거래량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하는 것은 여전해 과거 경험을 무시하진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치주냐 성장주냐 고민할 것 없이 강세장에선 일단 증권주는 무조건 담아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1월 초부터 이날까지 KRX보험과 KRX은행, KRX증권의 상승률은 각각 10.3%, 15%, 19.4%로 코스피 수익률 18%를 하회하거나 소폭 상회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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