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야구 베이스볼QUBE] 하위타순서 더 펄펄 나는 오지환

  • 등록 2021-10-05 오후 1:59:01

    수정 2021-10-05 오후 2:17:27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31)은 현 시점에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로 손색없다.

오지환은 한때 들쭉날쭉한 수비력 때문에 ‘오지배’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이 따라붙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실력에 대해 의심할 이유가 없다. 올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아쉬웠던 팀 성적과는 별개로 오지환은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로서 공수에서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오지환은 5일 현재 109경기에 나와 타율 .254 7홈런 46타점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데뷔 첫 3할 타율(.300)에 장타율 .461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팀의 주축 선수로서 제 몫을 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오지환은 지난 시즌의 화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전반기 .237에 그쳤던 타율이 후반기에는 .276로 크게 올랐다. 체력 저하로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졌던 예년에 비하면 사뭇 다른 모습이다. 최근 10경기에선 35타수 11안타 타율 .314로 더욱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3안타 경기도 세 차례나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기록은 타순별 타율이다. 스포츠데이터전문업체 스포츠데이터에볼루션에 따르면 올 시즌 오지환은 유독 하위타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8번 타순에서 오지환의 시즌 타율은 무려 .556나 된다. OPS도 1.333에 이른다. 7번(타율 .345, OPS .801), 9번(타율 .286, OPS .875) 타순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다.

반면 상위타순에서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2번에서 타율은 .244에 그쳤고 5번은 .215, 6번은 .193에 머물렀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2번에서 맹활약했던 오지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즌 초반 상위타순에 배치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결국 후반기에 하위타순으로 내리면서 오지환의 방망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지환의 방망이가 하위타순에서 살아난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심리적으로 상위에서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상위 타순까지 책임진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후반기 시즌 서건창의 가세가 오지환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최근 10경기 6승 2무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위 KT위즈와 격차를 3.5경기로 좁히면서 선두 탈환 희망을 다시 키우고 있다. 오지환의 분전은 27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을 풀고자 하는 LG의 절대필요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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