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드웨어 가격 오른다…델, 최대 수혜주

[주목e!해외주식]
3분기 PC 분야에서 매출 서프라이즈 기록
가구당 PC 사용자 증가와 콘텐츠 창작 수요 증가
하드웨어 제품 인플레이션 이어지면 최대 수혜
  • 등록 2021-12-11 오전 9:45:00

    수정 2021-12-11 오전 9:45:00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 US)가 가구당 PC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3분기 PC 분야에서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PC 부품 부족으로 하드웨어 제품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사진 AFP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C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클라이언트 솔루션즈 그룹 사업부의 매출은 165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났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노트북 PC 수요가 유난히 탄탄했기 때문에 역기저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 하드웨어 시장에서 HPQ(PC 공급사) 및 HPE(서버 공급사)와 경쟁하는 Dell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에 의외로 PC 분야에서 매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Dell의 실적 발표 이후에 다수의 증권사와 투자자 컨콜을 개최했는데, 기업 측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PC 수요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C 수요층의 근본적인 변화란 가구당(per household) PC 사용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가구당 PC 사용자가 1명 또는 2명이었지만, 2020년부터는 가구당 PC 보급이 늘어났다. 또 데스크톱 PC만 사용하던 사용자가 노트북 PC까지 추가로 구입하게 됐고, 원래 PC를 사용하지 않던 취학 연령 자녀들이 온라인 교육 목적으로 PC를 사게 됐다.

김경민 연구원은 “이처럼 가구당 PC 구매 건수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 요인이 PC 수요를 촉진한다”며 “PC 사용자가 PC를 통해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모바일 이동성이 뛰어난 기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PC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zoom(줌) 앱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에도 스마트폰이 아니라 PC를 기반으로 호스팅을 하면 회의 진행과 동시에 메모장에 필기하거나 웹 검색을 하는 것이 훨씬 쉽다.

김 연구원은 “PC 사용자가 근본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PC 시장으로의 노출도가 높은 인텔도 실적 발표에서 이와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이러한 수요의 성장 측면에 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특히나 부품 부족의 완화 시기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 Dell의 셀사이드 콘퍼런스에 따르면 부품 부족은 중앙처리장치(CPU)처럼 원가 비중이 높은 분야보다 8인치 웨이퍼로 만들어지는 반도체 등 원가 비중이 낮은 분야에서 유난히 빡빡하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실적 발표를 마친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자 의사소통을 살펴보면 적어도 2022년 상반기까지는 기존에 부족했던 부품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러한 부품 부족이 하드웨어 제품의 인플레이션(소비자가 구입하는 완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현실화하면 지난 수년간 저평가 트랩(PER 10배 미만)에 갇혀 있던 Dell이 최대 수혜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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