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미.중.일 중량급 조문단 파견

미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중 탕자쉬엔 전 국무위원 등
  • 등록 2009-08-22 오후 1:33:30

    수정 2009-08-22 오후 1:33:30

[이데일리 이숙현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외국 조문단은 명망있고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
미국 백악관이 21일 발표한 조문단은 지한파 인사들로 구성됐다. 미국 조문단장을 맡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초대 여성 국무장관이다. 그는 지난 2000년 10월 북한을 방문했고 방북 후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얼마 전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김 전 대통령이 강력히 권고했듯이 당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의 평양 방문도 김 전 대통령의 강력한 권고에 따른 것이라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있다.
해럴드 고(한국명 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은 김 전 대통령 재임기간과 겹치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고홍주 고문이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다시 관직에 기용되기 전까지 활동했던 예일대 로스쿨 학장실에는 그와 김 전 대통령,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한다.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997년부터 2000년까지, 토머스 허바드 코리아 소사이어티 이사장은 2001-2004년까지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까지 한반도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대사는 오래전부터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다.
특히 CIA 출신인 그레그 전 대사는 1970년대 CIA한국지부장을 지내며 김대중 납치 사건 때 그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1980년 김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았을 당시 전두환 대통령에게 DJ 처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레이니 전 대사는 지난 94년 1차 북핵 위기 때 김 전 대통령이 제안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실질적으로 성사시키는데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한편 중국도 김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대표로 한 조문단을 22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조문단은 탕자쉬안 국무위원과 후정웨 외교부 부장조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중국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청융화 주한 중국대사를 대표로 보내는 것으로 본국 조문단을 대신했다.
중국이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고위급 조문단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달라 보인다. 앞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인 지난 18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다.
앞서 일본 정부도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을 일본 정부 특사로 파견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맺어 온데다 외상으로서 한일관계 개선에 힘을 쏟았던 고노 전 의장이 일본 정부 대표로 조의를 표하는 데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고노 전 의장은 1973년 김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된 이후 구명운동에 나서면서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그는 외상으로서 한국을 방문한 바 있고, 이런 과거의 인연은 1998년 오부치 정권에서 ‘한일 간 파트너십 선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고노 전 의장은 18일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담화를 내고 "내외를 통해 가장 존경하던 선배이자 친구였는데, 서거 소식을 들어서 매우 유감"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힘들었던 시절을 잘 아는 만큼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마치 내 일처럼 기뻐했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이밖에 영국 캐나다 호주 동티모르 캄보디아 정부측 조문단이 일제히 22일 한국에 도착한다고 외교통상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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