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조광래호 스타일에 조속히 적응할 것"

  • 등록 2010-08-30 오후 3:58:22

    수정 2010-08-30 오후 4:01:24

▲ 차두리(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인천국제공항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의 측면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차미네이터' 차두리(셀틱)가 조광래 감독 이후 새롭게 바뀐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30일 오후2시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입국 기자회견에서 "조광래 감독님 체제로 거듭난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돼 기분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당시 한국축구대표팀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인 바 있지만,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처음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A매치에 결장해 이번이 조 감독과의 첫 조우다.

차두리는 대표팀이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수비 형태를 바꿔 역할 설정이 다소 애매해진 것에 대해 "내가 맡아야 할 역할에 대해 잘 모르는 만큼, 훈련을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취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조광래 감독님의 스타일도, 원하시는 바도 정확히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차두리는 전임 허정무 감독 시절 오른쪽 풀백 역할을 소화한 바 있으나, 스리백을 활용하는 조광래호에서는 역할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조 감독은 30일 오전에 열린 대표팀 선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차두리와 최효진이 오른쪽 윙백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간 몸담아 온 독일 분데스리가를 떠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셀틱으로 이적한 바 있는 차두리는 "아직까지는 스코틀랜드 리그의 특징이나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단계"라면서도 "여러모로 만족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스코틀랜드 리그는 독일에 비해 선수들을 많이 풀어주는 편"이라 언급한 그는 "독일에서는 옐로카드를 받을 만한 상황도 스코틀랜드에서는 인플레이 상황으로 간주된다"고 말해 양 리그의 차이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플레이 진행 속도도 분데스리가와 견줘 한층 빠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적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축구대표팀 해외파 소집 일정에 맞춰 다음달 3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할 예정이며, 이후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 대비 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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