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메이커슬(사진=김정욱 기자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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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가수 겸 래퍼 메이커슬이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멧돼지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다. 안무가는 척추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멧돼지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 차량은 반파됐다.
11일 속초에서 열린 `대한민국 음악대향연` 공연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래퍼 메이커슬과 스태프 6명은 이날 밤 11시49분께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 인근 5km 지점에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메이커슬 일행이 탄 승합차는 고속도로 1차선을 시속 100㎞ 정도로 주행하던 중 약 130㎏가량의 멧돼지가 도로를 가로막는 상황에 직면했다. 2차선에서 1차선으로 합류해 커브를 도는 순간이어서 시야가 다소 가려져 있던 데다 옆 차선엔 이미 다른 차량이 있던 상태라 급정거만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이미 때를 놓친 상황이었다. 사고 차량을 운전했던 메이커슬 매니저 박모 씨는 "두 눈을 질끈 감고 멧돼지를 들이받았는데 멧돼지를 밟고 타 넘으면서 차량이 공중에 떠버리는 바람에 중심을 못 잡고 돌로 이뤄진 가드레일을 연달아 들이 받았다. 차량이 반파되는 대형사고였지만 이 정도면 운이 좋은 편이라는 말을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 사고로 인해 메이커슬 일행이 탑승한 차량은 폐차됐으며 멧돼지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다행히 메이커슬과 박씨는 타박상 외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동승했던 안무가는 척추가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일행은 원주의료원을 거쳐 현재 경기도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안무가의 상태가 심각한 것 같아 걱정이 크다. 차량이 파손된 거야 수리하면 될 일이지만 사람이 다쳐서 안타깝다"며 "멧돼지도 마찬가지다. 동물들의 이동 통로가 없어 이런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고 들었다. 도로교통공단의 조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커슬은 최근 싱글앨범 `턴 잇 업`(Turn It Up)을 발표하고 타이틀 곡 `키`(KEY)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 메이커슬 일행 차량과 충돌해 즉사한 멧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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