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한솔(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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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김)효주 언니처럼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 국가대표 지한솔(영신고 3년)이 30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둘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아마추어 추천 선수이 지한솔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 기록은 서희경(28·하이트진로)이 2008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적어낸 코스레코드다.
1996년생인 지한솔은 아마추어 대회에서만 7승을 거뒀고, 프로 경기에도 5번이나 출전한 실력파 선수다. 하반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국가대표로 발탁된 지한솔. 하지만 최근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1타 차로 고배를 마셨다.
전날 1라운드에서는 프로 선배들과의 경쟁 때문인지 이븐파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지한솔의 샷은 아시안게임 출전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송곳 같이 핀을 향해 날아갔고, 전반에 4개, 후반에 3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뽐냈다. 특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56도 웨지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동반했던 프로 선배들의 축하를 받았다.
지한솔은 “경기에만 집중하다보니 65타를 쳤다는 사실을 몰랐다. 내 최소타 기록도 7언더파다. 기분 좋게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으니 우승 기회가 오면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프로 전향을 목표로 세운 지한솔은 “반짝하는 선수보다는 김효주 선수처럼 항상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